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월 기준으로 3657억6천만 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했다. 외환보유액이 1월보다 15억4천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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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월 기준으로 365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3696억 달러에서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양양현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행에서 보유한 유로화와 파운드화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해 전체 외환보유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에서 고시한 환율에 따르면 2월 동안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와 비교해 0.3% 절하됐다. 파운드화는 3.5% 절하됐다.
자산유형에 따라 2월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의 유가증권이 3365억 달러(92%)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02억5천만 달러(5.5%)로 집계됐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 보유액은 23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보유액은 18억7천만 달러(0.5%)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한국은 올해 1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7위에 올랐다.
중국은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 3조2390억 달러로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보다 995억 달러 감소했다.
일본이 외환보유액 1조2481억 달러로 중국의 뒤를 쫓았다. 스위스(604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020억 달러), 대만(4260억 달러), 러시아(3716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