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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자동차금융에서 입지 강화, 임영진 수익원 다각화 성과 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7-28 1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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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캐피털업계의 격전지로 꼽히던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과감한 투자로 자동차금융사업을 키워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카드수수료 및 금리인하 영향을 방어하고 꾸준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에서 입지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수익원 다각화 성과 봐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신한카드 관계자는 28일 “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이 새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캐피털업계 위주였던 시장에서 카드사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순이익 3672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1.4% 늘어난 수치다.

주력사업인 신용카드부문 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줄었지만 할부금융과 리스부문 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32%에 이르는 증가폭을 나타내며 전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과 리스부문은 대부분 신차나 중고차 구매고객에 제공하는 자동차금융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임영진 사장이 지난해부터 과감한 투자와 외부협력, 플랫폼 개발 등으로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사업에 힘을 실었던 성과가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캐피탈 렌터카자산과 신한캐피탈 소매금융자산을 인수한 효과로 자동차금융자산 규모가 늘고 신규고객이 유입되면서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신한카드가 현대캐피탈에서 5천억 원 규모 렌터카자산,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에서 자동차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자산 1조 원 규모를 매입하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카드업황 침체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카드수수료와 카드론 등 기존 주요 수익원에 의존을 낮추면서 신사업을 통해 안정적 실적기반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를 포함한 카드업계는 최근 법정 최고금리가 20% 미만으로 낮아진 데 이어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논의도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금융은 젊은 고객층의 꾸준한 자동차 수요로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한카드 카드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실적 증가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임 사장은 최근 자동차금융 관련된 서비스를 비대면 모바일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해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변화도 추진하면서 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자동차금융플랫폼 ‘마이카’는 여러 자동차금융상품 한도와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과 차량관리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SK렌터카와 더클래스효성, 오토메카인천안 등 차량 유통업체와 잇따라 자동차금융상품 제공을 위한 협력을 맺으며 마케팅도 강화해 왔다.

이런 노력이 신한카드 자동차금융 성장에 따른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대부분 상반기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극복하고 좋은 실적을 냈다.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1%, KB국민카드 순이익은 54.3% 각각 늘었고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순이익도 상반기에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상반기에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고 마케팅비도 크게 줄어든 데 따라 나타난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실적 증가는 자동차금융 등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된 효과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과 카드수수료 규제 등 변수에도 영향을 덜 받을 공산이 크다.

신한카드의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소상공인 컨설팅, 데이터 분석자료 판매와 디지털플랫폼 등 신사업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에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사업과 플랫폼사업을 포함한 신한카드의 기타부문 영업수익은 상반기에 454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6.4% 늘었다.

소상공인과 외부 금융기관 등에서 상권분석 컨설팅 및 신용평가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한카드가 모바일앱을 통해 운영하는 쇼핑몰 등 생활플랫폼사업 성장이 이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임 사장이 데이터와 플랫폼 등 비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두고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한카드의 수익원 다각화 노력은 더 이어질 수 있다.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은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한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양적, 질적으로 가장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어떤 외부 변화가 찾아와도 꾸준하게 실적을 늘리는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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