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이 더 좋아질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천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7일 1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보기술(IT) 공급망 마비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시점을 다소 늦췄다”면서도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업황 고점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3분기 D램 가격 협상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가격 저항이 발생했고 일부 고객은 재고가 정상 수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등 IT 공급망이 마비돼 전방 재고가 일부 소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빠듯하고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업황 상승 방향성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됐다. 최 연구원은 전방 재고가 소화될 시간이 지나면 고점 논쟁이 약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생산업체들은 독과점력을 통해 공급조절로 고수익성을 지속 추구할 전망이다”며 “현재 수익성은 이전 상승주기보다 여전히 낮고 호황을 끝낼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0조3200억 원, 영업이익 2조6900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4조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7%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 M16공장 초기비용과 인건비 상승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는 우호적 환율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