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올해 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두산중공업이 올해 이란에서 산업재를 납품할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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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이 연구원은 “해외기업이 이란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납품 기업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기자재가 중국기업의 기자재보다 선호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올해 경제제재가 해제돼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라 이란이 발주하는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형태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금융지원 여력이 높은 중국기업 등 해외기업이 이란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 연구원은 “해외기업이 시공사로 낙찰되면 중국 기자재 제조기업보다 좋은 납품처를 직접 찾아다닐 것”이라며 “이 경우 기계와 발전설비 수출 비중이 크고 기자재 신뢰도가 높은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8조8천억~9조 원 규모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수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수주금액이 약 3.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1GW(기가와트) 화력발전 기자재 발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년 동안 수주가 거의 없었던 담수화프로젝트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