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조선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국내 주요 해운사들을 대상으로 유조선사업부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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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
현대상선 유조선사업부는 벌크사업부에 속한 사업부문이다.
현대상선의 벌크사업부에 유조선사업부 외에 벌크전용선사업부, 프로젝트선사업부, 벌크부정기선사업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벌크전용선사업부는 2월 초 에이치라인해운에 약 1200억 원(부채 약 4200억 원 포함)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2014년에도 벌크사업부에 있던 LNG선사업부를 매각했다.
벌크사업부는 지난해 1~3분기에 매출 8천억 원을 내며 현대상선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유조선사업부에서 나오는 매출이 벌크사업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3일 “유조선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월 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고 자산매각과 용선료 재협상에 나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추가 자구안에 따라 어머니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함께 3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