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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새 스포티지 초반 인기몰이, 준중형SUV 1위 현대차 투싼 넘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07-25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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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는 스포티지의 위상을 국내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시장에서도 구축할 수 있을까?

신형 스포티지가 현대자동차 투싼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깨면서 판매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준중형SUV시장에서 순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투싼은 국내 준중형SUV시장에서 2014년 이후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 기아 5세대 스포티지.

25일 기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출시 초반에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해 하반기 투싼과 준중형SUV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1월부터 6월까지 스포티지를 1만2972대 팔았다. 같은 기간 투싼은 2만8391대가 팔려 스포티지 판매량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싼의 판매량이 스포티지의 2배를 웃돌았지만 신형 모델인 5세대 스포티지의 초반 흥행조짐이 심상치 않다.

하반기에 신차효과를 통해 현대차 투싼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온다.

기아는 2015년 4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한 이후 약 6년 만인 올해 7월 완전변경모델(풀체인지) 5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 스포티지는 사전계약 첫날부터 투싼의 국내 준중형SUV 최고 첫날 기록을 깨면서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투싼에 크게 밀리며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포티지는 기아가 내놓은 모델 가운데 지금껏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세계시장에서 모두 614만 대가 판매됐다. 기아 차량 가운데 600만 대 이상 팔린 유일한 모델이다.

스포티지는 2020년에도 36만6929대가 팔려 2위 셀토스(32만8128대)를 4만여 대 차이로 따돌렸지만 국내에서는 전혀 힘쓰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셀토스와 쏘렌토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에서 허리 역할을 맡았지만 셀토스가 몸집을 키우면서 국내에서 오히려 설 자리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만큼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중요하다.

기아는 지난 6일 5세대 스포티지 모델 사전계약 첫날 전국 기아영업점을 통해 모두 1만6078대의 접수를 받았다.

이는 현대차가 2020년 9월16일 4세대 투싼의 사전계약 첫날 1만842대(하이브리드 모델 제외)의 사전계약을 받은 것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자 국내 준중형SUV 가운데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기아는 6일부터 19일까지 사전계약을 진행해 모두 2만2195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6일부터는 하이브리드모델도 사전계약을 받으면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전체의 30%(6700여 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더구나 기아의 이번 스포티지는 투싼과 같은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기본 옵션가격을 기준으로 투싼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신차효과에서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는 스포티지 가격을 개별소비세 3.5%, 트림(등급) 기준으로 2442만~3731만 원으로 책정했다. 투싼(2435만~3688만 원)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새 스포티지는 현대차의 4세대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고 성능이나 크기 등 차량 제원에서 투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 그럼에도 판매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잡은 점은 그만큼 기아가 판매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포티지는 전장 4660㎜, 너비 1865㎜, 높이 1660㎜, 휠베이스 2755㎜로 투싼보다 차량 길이가 30㎜ 길고 차체 높이는 5㎜ 낮지만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

이와 함께 연비에서도 모델별 차이가 있긴 한 쪽이 모두 앞서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1.6L 가솔린터보 하이브리드모델에서는 스포티지의 연비(16.7km/l)가 투싼(16.2km/l)보다 높지만 디젤2.0모델의 각각의 하위트림(등급)으로 비교하면 투싼의 연비가 14.8km/L로 스포티지 14.6km/L를 앞선다.

기아는 5세대 스포티지에 준중형SUV차량으로는 처음으로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과속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 모터가 차량의 주행 방향과 반대 형태의 관성력을 만들어내 승차감을 높이는 ‘E-라이드 시스템’ 등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기아가 동급 모델에서 현대차보다 우수한 옵션을 장착했더라도 가격을 낮게 책정해왔던 모습을 고려하면 이례적 행보이다.

K5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아는 2019년 12월 완전변경해 내놓은 3세대 K5의 가격을 2430만~3141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8세대 쏘나타 가격 2489만~3367만 원이었다. 당시 K5에는 K7이나 그랜저에서 볼 법한 고급사양들이 대거 탑재했지만 가격은 쏘나타 수준을 넘지 않았다.

기아로서도 국내에서 스포티지 위상 구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SUV명가’로 불리는 기아이지만 유독 국내 준중형SUV시장에서 투싼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기아는 그동안 쏘렌토와 셀토스, 니로 등을 앞세워 국내 중형SUV시장과 소형SUV시장에서는 현대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1위 경쟁을 해왔지만 준중형SUV에서는 2014년 이후 투싼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2020년에는 투싼이 3만6144대 기아가 1만8425대 팔려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며 국내에서 기아 SUV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니로와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역할인 만큼 스포티지에서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면 SUV명가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도 스포티지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 사장은 2021년 신년사부터 “올해 출시 예정인 NQ5(스포티지 완전변경모델)를 반드시 성공해 판매 모멘텀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진행한 CEO인베스터데이에서도 “글로벌 최대 볼륨모델인 스포티지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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