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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정의선 "평생 자동차 사랑한 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7-23 1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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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 2021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고 23일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57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구</a>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평생 자동차 사랑한 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미국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박물관으로 세계 자동차역사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헌액한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매년 △명예의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모빌리티 혁신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명예의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을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리더다”며 “기아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의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했다.

헌액식에는 2020년과 2021년 헌액자는 물론 역대 헌액자 및 가족, 자동차산업과 금융, 언론분야 주요 인사들이 초청됐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매년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열지 않고 올해 통합행사를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인 정지선씨와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매형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과 함께 헌액식에 직접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을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하고 업적을 기렸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며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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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명예의전당 기념관에서 열린 명예의전당 헌액 전야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램지 허미즈 자동차 명예의전당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다”며 “아버지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었고 지금도 아버지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헌액식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전당 기념관’에서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전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서명 대리석명판을 설치하는 전야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명예의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곳으로 디트로이트의 명소로 꼽힌다.

월터 크라이슬러,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1967년부터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인물들의 대리석명판이 연도별로 진열돼 있는데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서명이 음각된 대리석명판도 이곳에 영구 전시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현대차그룹을 출범하고 품질경영, 현장경영 등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 없는 짧은 기간에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5로 올려놓은 등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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