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실적 성장
손보익체제에서 LX세미콘은 지속해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LX세미콘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1618억 원, 영업이익 94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LX세미콘 역대 처음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고 영입이익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손보익의 대표이사 취임 이전인 2016년 LX세미콘 실적은 매출 6100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 수준에 그쳤다. 4년 만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달성한 셈이다.
LG그룹은 이 공로를 인정해 2020년 연말인사로 손보익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렸다.
LX세미콘은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OLED)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로 TV 수요가 늘고 세계적으로 시스템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해 수혜를 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액정 디스플레이(LCD)패널, 올레드패널 등의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TV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구동칩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속하면서 LX세미콘 등이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LX세미콘 대표이사 올라, 반도체사업 확대
손보익은 LX세미콘 대표이사로서 시스템반도체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손보익은 2015년 6월 LX세미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처음 LX세미콘에 발을 들였다.
LX세미콘은 2015년 7월 LG전자의 시스템IC사업부문 가운데 디스플레이구동칩 설계사업 관련 자산 및 인력을 영업양수 형태로 인수했다.
이후 손보익은 2017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LX세미콘 대표이사에 올랐다.
LX세미콘은 2017년 초부터 BOE와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에 LCD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가운데 고객사 다변화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LX세미콘은 2018년 5월 LG전자에서 올레드TV용 타이밍콘트롤러칩(T-Con)사업도 인수했다. 타이밍콘트롤러칩은 디스플레이에 들어온 영상신호를 디스플레이구동칩이 화상으로 표현할 수 있게끔 가공해 전달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손보익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비도 대폭 늘렸다.
2016년 LX세미콘 연구개발비는 526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2017년 792억 원, 2018년 858억 원 등으로 증가해 2019년에는 처음으로 1천억 원대에 이르렀다. 2020년에는 1209억 원을 보였다.
LX세미콘은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신소재 기반 전력반도체 등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 주도
손보익은 LG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스마트폰기업은 대부분 퀄컴 등 외부 팹리스로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공급받는다.
그러나
구본준 LG 부회장이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LG전자 자체적으로 AP 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부품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손보익은 2013년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기업 ARM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2014년 10월 중급 스마트폰 LG G3스크린에 자체 AP 뉴클런를 탑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LG전자는 중급 스마트폰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AP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구본준 부회장이 2016년 LG로 다시 자리를 옮기고 손보익도 LX세미콘으로 이동하면서 LG전자 자체 AP 프로젝트는 동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LX세미콘이 걸어온 길
LX세미콘의 전신인 실리콘웍스는 1999년 설립됐다. 당시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합병돼 하이닉스반도체가 설립됐는데 이때 LG반도체 연구원들이 따로 나와 회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2014년 실리콘웍스 최대주주였던 코멧네트워크로부터 실리콘웍스를 인수했다.
실리콘웍스는 2015년 LG전자의 디스플레이구동칩 설계사업 관련 자산 및 인력을 영업양수 형태로 인수했다.
2018년에는 LG전자에서 올레드TV용 타이밍콘트롤러칩사업도 인수했다.
2021년 5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MMA(현 LXMMA),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판토스(현 LX판토스) 등과 함께 LG에서 분할돼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 산하로 편입됐다.
2021년 7월 LX세미콘으로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