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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강인한 리더십, 위기 대응에 강한 면모 [2021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7-1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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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신한금융 디지털플랫폼 등 비대면 영업채널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핀테크 및 IT기업의 금융시장 진출 확대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1957년 6월30일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맡았고 임원 승진 뒤 글로벌사업담당 전무와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신한금융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채용비리 재판 등의 논란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키우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면모를 보인다. 신중하고 꼼꼼한 전략가적 CEO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금융 2020년 실적 선방했지만 KB금융에 밀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영향에도 은행 이자이익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비은행계열사의 가파른 성장도 이끌어 양호한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지주 2020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4146억 원으로 7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계열사들의 충당금 적립도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 측은 은행부문에서 견고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지속성장기반을 확보했고 비은행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한 성과가 반영되며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이벌인 KB금융지주가 2020년 지배주주 순이익 3조4552억 원을 내 3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면서 금융지주사 순이익 1위 ‘리딩뱅크’ 자리는 빼앗기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에서 발생한 라임펀드 손실사태로 대규모 손실배상과 평가손실액 반영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수천억 원 규모의 타격을 일으킨 점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용병은 2020년에 라임사태 관련한 계열사 실적 리스크를 대부분 털어낸 만큼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신한금융지주 실적(연결기준).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대형 인수합병 성공사례 남겨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021년 7월1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합병했다.

조용병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뒤 신한생명과 통합이라는 결실을 거두며 대규모 인수합병 성공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성사된 2019년부터 조용병은 보험계열사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공동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안정적 통합을 논의해 왔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3월30일 조용병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결정했다. 합병일은 2021년 7월1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지주가 2020년 초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재무적 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통합 생명보험사 설립에 속도를 낸 것이다.

조용병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직접 지휘하면서 영업채널과 조직 운영방식 등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2020년 7월 열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조직개편을 실시하도록 하고 마케팅 등 실무 담당 임직원도 대거 맞교환하도록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 뒤에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아닌 완전한 통합구동체계를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조용병은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한생명 및 오렌지라이프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원활한 조직 융합 및 업무체계 통합 방식을 논의해 왔다.

2020년 연말인사에서 조용병을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을 통합법인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도 통합작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결국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합병일보다 한 달 먼저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해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순조롭게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성공적 합병 사례를 남기게 됐다.

조용병은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탄소중립 선언으로 ESG경영 의지 보여
신한금융은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친환경 분야에 투자와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용병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 활동을 포함한 ESG경영 강화에 의지를 보이며 탄소 배출량과 사회적가치 등을 수치화해 측정하는 지표도 신한금융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도록 해 경영진 평가와 투자 등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 계열사 CEO들이 참석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열어 모든 계열사의 친환경 등 ESG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계열사들이 ESG분야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분기마다 실적 발표자료에 핵심 관리지표를 공시하도록 하는 등 그룹 차원의 ESG경영체계 확립에 힘쓰고 있다.

조용병은 ESG추진위원회 회의에서 “ESG경영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 기업의 백신과 같다”는 말을 남겼다.

△2020 스마트프로젝트 절반의 성공, 코로나19로 아쉬움 남겨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성장목표인 '2020 스마트프로젝트'와 관련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20 스마트프로젝트는 조용병이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직후 제시한 중장기 경영목표다. 신한금융 모든 계열사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1등 사업부문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신한금융그룹이 아시아 1위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실과 외형을 모두 키운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인수합병과 지분투자를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신한금융그룹 전체 실적에서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담겼다.

2020년까지 신한금융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 자산 건전성 등 재무적 성과는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용병은 보험사 오렌지라이프와 신탁업체 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사 네오플럭스, 베트남 여신금융회사 PVFC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하면서 신한금융의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신한금융지주의 2020년 누적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자산 건전성지표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채널 등 신사업 영역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업권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계열사가 없고 해외수익 비중도 목표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실제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병은 2020년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수치상으로는 목표가 거의 달성이 되었지만 금융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완전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9월1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네오플럭스 인수합병으로 한국판 뉴딜 지원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이 2020년 9월 두산그룹에서 벤처캐피털기업인 네오플럭스를 약 73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조용병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로 신한금융의 사업체질을 바꿔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까지 결행한 것이다.

네오플럭스가 중장기적으로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 인수합병을 결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플럭스는 투자대상 신생기업 및 중소기업을 심사해 선정하고 투자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펀드 조성에는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등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네오플럭스의 20년 넘는 벤처투자업 경험과 우수한 인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벤처투자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신한금융에서 벤처캐피털 분야에 진출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업종 기업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던 만큼 네오플럭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네오플럭스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친환경산업 등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주요 업종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당분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핀테크나 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주도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노력에 기여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네오플럭스 인수를 마무리한 뒤 회사이름을 신한벤처투자로 변경했다.

△신한금융 디지털협의체로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디지털협의체 '디지로그위원회'를 출범한 뒤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디지로그'는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새 사업전략으로 정부 디지털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 추진된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디지로그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며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해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확산되고 금융회사들 사이 온라인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한금융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용병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디지로그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계열사 사이 원활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추진하는 '하나의 신한'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신한금융 계열사가 디지털 역량을 높여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춰내도록 힘쓰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디지로그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관련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신생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늘리겠다는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하는 '네오프로젝트' 가동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모험자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신생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네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네오프로젝트는 국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와 친환경, 비대면서비스 등 신산업 혁신성장 분야에 신한금융이 5년 동안 85조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신성장산업분야에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조용병은 직접 프로젝트 진행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네오프로젝트위원장에 오른 뒤 기존에 있던 매트릭스 등 그룹 협업조직을 통해 체계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을 확정해 내놓고 신성장산업 분야 기업 지원에 주력하는 만큼 신한금융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과 해외사업 포괄적 협력 시작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5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용병이 평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협력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금융회사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금융회사 사이 과다경쟁을 피하고 상호보완 및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질적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협업이 추진된 것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힘을 합치면 해외에서 공동으로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등을 추진할 때 서로 경쟁을 피할 수 있고 금전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신한금융 쪽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과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장기간 사업기반을 닦아온 현지화 역량을 해외사업의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책은행이던 외환은행을 2015년 하나은행과 합병한 만큼 외환은행이 갖추고 있던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모두 이어받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자 해외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고 사업확대 의지도 뚜렷한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영역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사업에서 협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대체투자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5월25일 포괄적 해외사업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투자 육성의 꿈 멀어져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펀드 부실을 숨기고 여러 투자자에 피해를 전가했다고 결론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1월 라임펀드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중징계인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금융위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에서 중징계가 확정되면 당분간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금감원 제재로 신한금융투자 영업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면 조용병이 추진하던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은행업 진출 등 비은행계열사 육성과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커질 수 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의 외형을 키워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9년에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2019년 말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때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가 본격화되며 사업 추진이 벽에 부딪혔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반대의견이 나오자 이를 직접 설득하는 등 신한금융투자 육성을 앞장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조용병의 신한금융투자 육성 노력은 당분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워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관련한 금감원 조사도 받고 있다.

△채용비리 재판 부담 넘고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조용병은 2021년 7월 현재 신한은행장 시절 발생한 신한은행 채용비리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이사회의 신임을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작업을 시작해 후보 선정과 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조용병을 최종 회장후보로 결정했다.

조용병이 채용비리 1심 재판 선고를 2020년 1월로 앞두고 있어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도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조용병을 신임하겠다는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조용병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되며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회장후보 선임을 강행했다. 조용병은 최종후보에 오른 뒤 이사회의 선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은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구속을 모면하면서 연임에 큰 걸림돌을 넘게 됐고 2020년 3월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를 얻어 연임을 확정했다.

다만 조용병의 회장 임기 중에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용병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련한 법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용병은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은 뒤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할 사업체질 변화와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회장 선임 등 절차에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개선안을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월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도록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지주회사 회장이 직접 연임 결정에 참여하는 '셀프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2019년 11월부터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후보군을 다양하게 하고 주주의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사외이사 주주 추천공모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자격 등을 검토해 사외이사후보에 포함하도록 한 것이다.

조용병체제에서 이뤄진 이런 변화들로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의 다양성 확보로 이사회 투명성도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이전부터 내부 경영진이나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외부기관의 외풍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독립성을 모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열사 협업체제 강화해 성장동력 확보
조용병은 2019년 6월 계열사들의 퇴직연금사업을 총괄하는 매트릭스조직인 ‘퇴직연금사업부문’를 추가로 만들고 퇴직연금을 그룹의 새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조용병이 직접 그룹 차원의 부동산금융분야 사업을 지휘하기로 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부동산금융 관련된 매트릭스조직도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병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에 주요 계열사가 협업하는 매트릭스체제를 꾸려 ‘하나의 신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용병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글로벌부문과 디지털부문, 자산관리부문 등을 매트릭스조직으로 재편해 지주 차원에서 사업전략을 총괄지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매트릭스조직은 기존에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을 사업단위별로 묶어 협업을 강화한 조직으로 사업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이 모두 지주회사와 매트릭스부문장 차원에서 이뤄진다.

조용병은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경쟁 금융회사보다 비교적 일찍 매트릭스체계를 도입했다.

2017년 6월에는 글로벌 투자금융(GIB)과 자산관리(WM) 등 부문의 매트릭스조직을 만들었고, 2018년 1월에는 투자사업부문의 매트릭스조직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번 2019년 6월에 퇴직연금사업부문을 매트릭스체계로 꾸린 것이다.

신한금융의 매트릭스조직은 만들어진 지 1년여 만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실제로 매트릭스에 참여한 계열사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7월2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11년 만의 인수합병 재시동
신한금융그룹이 오랜 침묵을 깨고 인수합병시장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용병은 2018년 10월31일 아시아신탁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우선 1934억 원에 지분 60%를 인수하고 2022년 이후 나머지 40%의 취득 시기와 금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조용병은 2018년 8월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이전에 인수합병했던 곳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로 무려 11년 만의 인수합병이었다.

오렌지라이프는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금융회사 가운데 ‘대어’로 꼽히던 곳으로 KB금융지주도 한때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신한금융그룹이 품에 안았다.

신한금융그룹은 2000년 제주은행과 굿모닝증권, 2003년 조흥은행, 2007년 LG카드 등을 인수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조용병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선두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월에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약 40%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꾸준히 인수합병이나 자회사 신규설립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2020년에도 조용병이 신년사를 통해 인수합병을 활용한 외형 성장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신한금융지주뿐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핀테크기업 육성과 사회공헌 강화
조용병은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신한금융그룹 미래사업의 두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사회공헌사업으로 ‘포용적 금융’을,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각각 대표하는 사업이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저신용자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및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평가지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핀테크기업을 비롯한 혁신성장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1조7천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실시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월 국내 창업기업과 벤처 및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을 꾸려 기업대출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을 3대 핵심방향으로 삼았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14개 그룹사의 110여 개 본부부서가 참여하고 위원회에 속하는 임직원 수는 2천여 명에 이른다.

조용병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으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기업들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조용병은 회장에 취임한 2017년에만 해외출장을 5번 다녀오는 등 신한금융의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2017년 6월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아마존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계열사 전반에서 사업과 인재 개발,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마존과 협력한다.

2017년 10월에는 일본 미즈호금융그룹과도 손잡았다. 신한금융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두 그룹의 우수 고객들을 서로 소개하기로 했다.

2018년 9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손잡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자산 일부를 위탁운용하기로 했다.

조용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계열사가 동반진출해 있는 국가에 각각 ‘컨트리 헤드(Country Head)’ 제도를 만드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은 글로벌사업부문장이 이끌고 해외현지 구체적 사업은 국가별 컨트리 헤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조용병은 2017년 1월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분기에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KB금융그룹과 순이익 격차가 1270억 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드사를 제외한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모두 KB금융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위기감이 컸다.

조용병은 계열사 12곳에 2020년까지 중장기 사업계획과 목표실적 등을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도록 지시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직접 보고를 받았다. 202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해외진출
조용병은 신한은행장에 오르기 전부터 신한은행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금융위기 시절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화 조달창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뒤 본사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으면서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인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는데 기반을 다졌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 현지 전문가를 키우는 등 해외사업에 힘썼다. 글로벌사업컨설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각 개별국가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해외 각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15년 3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으로부터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 40%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5년 8월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2017년 전산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신한은행은 2018년 3월 현지 법인 ‘신한은행 멕시코’를 개점했다.

2016년 3월에는 국내은행으로 당시에 유일하게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업 인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첫 지점을 열었다.

2016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2015년에 인수한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을 2016년 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합치기로 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국가에서 은행 2개를 인수해 합병했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는 동안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미얀마와 베트남 등지에도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은행의 대표적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힐 만큼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해 매년 순이익 수백억 원을 거뒀고 2019년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인 1243억 원을 냈다.

신한은행 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7%, 2015년 10.5%, 2016년 12%로 꾸준히 커졌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기 전인 2014년 말 16개국 72곳이던 글로벌 지점은 2016년 말에 20개국 150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펀드슈퍼마켓 설립 준비
2013년 8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지 1년도 안 되던 때에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에 선출됐다.

펀드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처럼 대부분 펀드상품을 온라인의 한 사이트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개방형 판매망을 말한다.

자산운용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와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조용병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자산운용업계에 편견이 없어 중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용병은 준비위원장을 맡은 뒤 휴가를 반납한 채 펀드슈퍼마켓 대표이사 선임과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2013년 9월 차문현 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계기관 46곳이 출자에 참여해 226억 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기관영업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있을 때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한 저금리대출 '참수리대출' 독점 취급권을 획득하려 했지만 KB국민은행에 밀려 쓴잔을 맛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카드 '참수리카드'는 우리은행과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아 사업권을 따냈으며 계좌 유치에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0월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조용병은 신한금융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을 2021년 가장 중요한 추진과제로 제시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조직을 조용병 직속으로 신설하고 금융과 비금융의 한계를 넘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주문했다.

당장 금융업과 연결이 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전문기업에 맞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플랫폼 자체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목적이다.

조용병은 2021년 6월 이 조직을 국내 IT산업 중심지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옮겨 다른 대형 IT기업 및 신생기업과 원활하게 공동 기술개발 등에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개발조직을 중심으로 외부 플랫폼 전문기업 등에 인수합병 등 투자를 실시해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모바일플랫폼이 생활과 밀접한 소비의 중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모바일앱과 같은 플랫폼이 이전에는 금융상품 이용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플랫폼이 이용자를 금융상품과 연결하는 핵심 영업채널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는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갖춘 핀테크 및 IT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에 맞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조용병은 디지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 영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신한금융그룹의 튼튼한 이익체력을 확보하고 그룹 전반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조용병이 추진하고 있는 과제다.

조용병은 은행 이자수익으로 지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환경에 대응해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를 키우는 한편 투자금융과 해외사업 등에서 새 수익원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을 키우는 일이 당분간 조용병에 중요한 추진과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인수금융 주선과 대체투자 등에 힘을 합쳐 경쟁력을 높이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그룹 내 협업조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 능력을 하나로 합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은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동남아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까지 진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신한금융지주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몫이 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 부양도 조용병의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경쟁사와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 손실사태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등 영향이 신한금융지주 주가 상승의 장애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용병이 경쟁사의 주가 흐름을 따라잡으려면 현금배당 규모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경쟁 상대를 압도하는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위기 대응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채용비리 재판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일을 추진하며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은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이 된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글로벌 진출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추진력과 리더십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저돌적 추진력으로 '에너자이조'라는 별명도 얻었다.

메타버스 체험을 위해 직접 가상현실장비를 착용하고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등 신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솔선수범한다.

신한금융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통합추진위원회 등을 직접 이끄는 등 그룹 차원의 현안을 직접 챙기는 사례가 많다.

신한금융에서 대표적 실무형 일꾼으로 꼽혔다. 처음 신한은행장을 맡을 때 경영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보였던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 등을 보여줬다.

전략가 기질도 강하다. 시대가 변해도 국가 기업 인생 등 모든 경영에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친다.

직원들을 잘 챙기는 성격으로 신한금융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탈하고 직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덕분에 삼촌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져 ‘엉클(uncle) 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스스로도 조직의 인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리더의 덕목으로 꼽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시절 임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사발에 소주를 부어 마시며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임원회의에 레드팀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매번 회의할 때마다 2명의 임원이 당번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레드팀은 회의 안건을 놓고 적극적으로 딴지를 걸어야 한다. 이는 거수기 노릇이나 상대가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회의를 지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신한은행장 시절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예고없이 지점을 방문하는 일도 있었다.

외부 인물과 만나는 자리에 신한금융 본부장이나 부장급 직원이 동석하도록 하며 조직 구성원을 챙기고 인맥을 쌓도록 하는 리더십을 보인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직접 자리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주도하는 노력을 보여 '타고난 호스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신한그룹에서 중립적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신한금융그룹을 흔들었던 신한사태 당시 핵심 당사자인 3명(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가운데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로 기소된 뒤 직원들에게 리더가 앞장서 잘못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불필요한 보고를 최소화하는 합리적 성격으로 알려졌다. 성과주의 중심의 엄격한 평가기준도 강조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때 회사 깃발 전달식을 진행하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전 지주회사 회장들은 대부분 불명예 퇴진해 전달식을 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았고 이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성격과 등산 등 취미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기를 매우 좋아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래달리기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40세 넘어서 마라톤에 빠졌다. 이후 삶의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꾸준한 준비와 팀워크, 과욕 조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한은행장 시절 뛰어난 골프 실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시절에는 농구대표를 지낸 경력도 있다. 여름휴가 때 신한은행 농구단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연습경기에 참여하고 보양식을 전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도서로 ‘핀테크 전쟁’ ‘몰입과 소통의 경영’ ‘일본전산 이야기’를 꼽는다.

수시로 손자병법을 읽으며 그룹 계열사 CEO와 임직원에도 인문학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월 한 차례씩 경영회의를 열고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직접 책을 선정하고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1등의 습관' '팀오브팀스' '토이리즘' 등 책이 독서토론 주제에 포함됐다.

명문으로 꼽히는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신복영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동문이다.

2016년 8월 둘째 딸의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렀다.

종교는 기독교다.

사건사고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22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손실사태로 금감원 징계 받아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중단 및 손실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판매한 펀드상품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판매한 뒤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금감원은 장기간에 걸친 조사와 분쟁조정 끝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펀드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결론짓고 제재심의위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다.

조용병은 금감원 제재심의위를 거쳐 신한금융그룹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경징계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7월 현재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채용비리 연루된 임직원 근무로 논란
2020년 말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 등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에 연루된 직원들이 대부분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왔다.

법원에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불공정하게 혜택을 봐 입사했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22명인데 대부분이 채용 취소 등 처분을 받지 않고 그대로 신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아직 법원에서 최종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의 신한은행 채용비리 조사과정이 부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재판
조용병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연루돼 2018년 10월 불구속기소된 뒤 2020년 1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집행유예를 받아 구속수감은 모면했기 때문에 조용병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서 경영을 이어가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와 평판, 중장기 법적 리스크 등에는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

조용병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한은행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채용비리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한은행이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고위 임원의 자녀와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의 자녀, 유력 인사의 자녀와 친척 등 수십 명을 특혜채용한 혐의를 잡고 관련자를 재판에 넘겼다.

신한은행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특이자 명단’으로, 부서장 이상의 임직원 자녀를 ‘부서장 명단’으로 분류해 관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용병이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거나 채용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2018년 9월과 10월에 걸쳐 조용병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용병은 남녀 지원자의 성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데 가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2018년 10월11일 조용병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철한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와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피의사실 인정 여부와 책임 정도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보강수사를 한 뒤 같은 해 10월31일 조용병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조용병 측은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을 인사 담당부서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채용을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2020년 1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지원자 수가 많지 않은 점과 다른 지원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은 점, 남녀차별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용병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조용병은 1심 재판결과에 불복해 항소했고 2021년 7월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사태 후폭풍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8년 9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측이 신 사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을 벌인 게 사안의 본질로 파악된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2010년 당시 검찰이 ‘신한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 전 사장을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바라봤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사 끝에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와 관련해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행장, 위성호 전 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의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

검찰은 2010년 당시 신 전 사장을 배임(438억 원), 횡령(15억 원), 금융지주사법 위반(9억 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2017년 3월 신 전 사장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2억6100만 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6월 '남산 3억 원 사건' 및 '신한사태' 위증 혐의 등을 수사한 결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8명을 두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또 검찰은 과거 ‘신한사태’를 수사했던 검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진행했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 신한금융 실무진 3명 등을 위증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백순 전 행장 등은 이희건 전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위증한 혐의를, 신 전 사장은 경영자문료를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사용했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19년 7월 위증 혐의로 약식기소된 서모씨 등 신한금융 실무진 3명에게 각각 700만~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개운치 않은 뒷맛 남긴 신한사태 마무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2017년 3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은 뒤 신한금융 측에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당시 대법원은 신 전 사장이 받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조용병은 신한사태 당시 중립을 지킨 인물로 회장에 오르자마자 신한사태를 해결할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조용병은 지급을 보류하고 있었던 신 전 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모두 풀어줬다.

신한금융지주는 2005년~2008년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23만7678주를 줬지만 신한사태가 벌어진 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권을 보류했었다.

2017년 5월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 사장에게 20만854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조치를 풀어주고 같은 해 9월에 나머지 2만9138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조치도 해제했다.

다만 신 전 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과 무관하게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냉랭한 기류는 사라지지 않았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1월14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임원 3명을 대상으로 ‘퇴직자 위법사실 통지’를 내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2013년에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정관계 고위인사는 아니지만 신한은행 직원 가족의 계좌를 무단으로 들여다본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직원계좌를 조회할 수 있지만 직원 가족의 은행 계좌나 다른 은행 계좌는 현행법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조회할 수 없다.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5월에는 신한은행이 직원과 가족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의 거래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참여연대는 왕재성 전 신한은행 포천금융센터장으로부터 그와 가족들의 계좌가 회사에 의해 불법으로 조회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왕 전 센터장은 회사가 그와 배우자 등 가족들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 거래내역 등을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가까운 임직원이나 정관계 인사,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인사들의 개인정보도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2013년 7월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경남기업 특혜 의혹
2015년 5월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5년 5월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을 수사하면서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신한은행은 정치권의 외압을 받아 2조 원 안팎의 빚을 지고 있는 경남기업에 특혜지원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3년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의 불법 계좌조회 의혹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시기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종합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15년 12월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신한은행이 정해진 절차를 위반하지 않고 경남기업 지원을 결정한 만큼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7월22일 서울 중구 오렌지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한생명>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1998년 6월 경기도 성남시 미금동지점 지점장에 올랐다.

2000년 12월 서울 세종로지점 지점장으로 이동했다.

2002년 8월부터 신한은행 인사부장을 지냈다.

2004년 1월부터 기획부장을 맡았다.

2006년 3월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2007년에 뉴욕지점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을 때 자금조달 등 핵심업무를 수행했다.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담당전무를 역임한 뒤 2010년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맡았다.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19년 12월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다수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 학력

1976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9년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협상학회가 주관하는 협상대상은 뛰어난 협상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하고 상을 주는 것으로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합병 과정에서 활발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접근방식을 통해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신한금융지주 주식 1만3580주를 들고 있다. 7월1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억4456만 원어치다.

2020년 신한금융지주에서 급여 8억 원, 상여금 4억5천만 원 등 모두 12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9년 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까지 회사의 장기 성과와 주가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PS)는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다.

어록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바란다. 고객에게 인정받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를 만들어가기로 기대한다.” (2021/07/01,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 디지털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자.” (2021/05/24, 판교 디지털플랫폼 연구소 개소식에서)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과감하고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겠다." (2021/03/30, 디지털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신한금융 펀드 약정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투자상품 사태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25,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중심경영에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고객중심 문화를 현장에 내재화하는 등 모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새롭게 정의하겠다.” (2021/03/17, 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 선포식에서)

"ESG경영 공시 확대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국내 산업 전반에 ESG경영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12, 신한금융 ESG활동보고서를 발간하며)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 기업의 백신과 같다. 신한금융만의 차별화된 ESG사업모델을 발굴해 실행에 옮기며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2021/02/17, 신한금융그룹 ESG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당면한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바꾸려면 새로운 전략과 발빠른 실천이 필요하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남다른 가치를 제공하고 일류를 향한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2021/01/22, 신한카드 업적평가대회에서)

"성공의 비결은 현재에 집중하고 오늘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열심히 뛰어 신한금융의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1/01/05, 신한금융 CEO와 경영포럼을 열고)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하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냈다. 변화와 혼란이 가중되는 시기가 위기이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의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지고 핵심사업에서 질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 (2021/01/04, 신년사에서)

"디지털시대에 기존 방식을 새로 정의하고 재해석해 신생기업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새 기회를 얻도록 돕겠다. 신생기업들이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0/12/07,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에서)

"신한금융의 성장 과정에는 탁월한 역량을 갖춘 여성리더가 늘 함께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리더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후배들에게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멋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 (2020/11/18, 제3회 쉬어로즈 콘퍼런스를 열고)

"친환경금융 확대는 미래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1/15,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며)

"한국판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 신한금융에 큰 도약 기회가 될 것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2020/09/07, CEO 화상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신한금융이 고객과 사회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 그룹의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다시 세워야 한다. 신한을 일류로 새롭게 세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디지털 전환과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화를 통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2020/09/01, 신한그룹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오랜 정성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로 뼈저리게 실감했다.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 신한금융이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다." (2020/09/01, 신한그룹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신한이 생존하려면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기 때문에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2020/07/30, 신한금융 하반기 경영포럼을 열고)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인도적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2020/06/17,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석해)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두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0/05/25,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면 업계 상위 보험사로 도약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고객 관점의 상품 개발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역량을 모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업계 지각을 흔드는 일류 보험사를 키워내겠다." (2020/03/31,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발표하며)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로 변화를 추진해 일류 신한의 명성을 되찾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새로운 사업 창출과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혁신에도 힘쓰겠다." (2020/03/26,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점과 영업점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그룹사 사이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경영진은 이를 현장의 목소리에 빠르게 화답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20/03/08, 신한금융그룹 코로나19 긴급지원상황 점검회의에서)

"그룹 차원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더 힘쓰겠다." (2020/03/06, 신한금융그룹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참여자를 선발한 뒤)

“여러 차례의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관련해 많이 설명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항소를 통해 다시 한 번 법의 심판을 받겠다." (2020/01/22, 서울동부법원에서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 역경 속에서 핵심역량을 재창조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루어내는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 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2020/01/02,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임원들에게)

"2020년은 신한금융이 우리만의 방식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 될 것이다. 임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신한의 강한 저력으로 새로운 비전을 향해 더 높이 도약하고 고객 신뢰와 개방성, 혁신이 모두 일류가 되어야 한다." (2020/01/02, 2020년도 시무식에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과정에서 서로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사진을 진정성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대한민국 협상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 (2019/12/19,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운 뒤 일하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끊임없는 실행과 수정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야 향후 신한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2019/12/16, 신한금융 계열사 공동 신입직원 연수에서)

"이사회에서 법적 리스크 등이 있음에도 회장후보로 결정해준 것과 많은 성원을 보낸 점에 감사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시작하겠다." (2019/12/13,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회장 연임이 결정되자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그룹은 여성의 힘 덕분에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여성인재의 성장을 지원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도 힘쓰겠다." (2019/11/21, 여성임원 육성 프로그램 '쉬어로즈' 콘퍼런스에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성장시켜 신한AI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춘 전문 인공지능회사로 다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혁신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2019/09/03, 인공지능 자회사 신한AI 출범식에서)

"신한이 미래를 향해 더 높이 창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선을 한층 높이고 고객과 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서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성을 담아야 한다." (2019/09/02, 신한금융그룹 창립 18주년 기념행사에서)

“기회의 땅에서 꿈(Dream)을 크게 꾸고 포기하지 않으며 명확한 방향(Navigation)으로 꾸준히 정진하고 기회의 순간 민첩한 행동(Agile)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9/07/03, 해외취업 희망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지주사가 창립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모든 부문에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 (2019/03/27,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신한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적극 실행해야 한다. 더 커지고 강해진 ‘신한’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 더 높아진 시선으로 창조적 실행력을 높여 더 높이 창조하는 신한을 만들어가자.” (2019/01/17, 오렌지라이프 편입승인을 받은 뒤 신한금융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신한을 둘러싼 외부 낭설에 현혹되거나 불필요한 내부의 구설을 만들지 말라. 오직 고객과 조직만을 생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저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다듬고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2018/10/11,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새 성장동력으로서 GMS(투자운용사업)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한 GMS가 아시아 선두 투자운용그룹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8/09/11, 신한금융그룹 GMS부문 비전 선포식에서)

“지난해부터 모든 임직원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신한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시선과 발 빠른 실행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향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 (2018/09/03,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그룹사의 단순한 합(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한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이자 임직원 2만6천 명의 지식과 경험, 역량을 한 데 모아 기존에 없던 금융을 창조해 가는 현장의 원동력이 바로 원 신한이다.” (2018/09/03,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민첩성과 순발력을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인수합병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그룹 역량을 모아 글로벌 현지화를 이뤄내겠다.” (2018/03/22,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금융업의 근간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이기 때문에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정직하게 땀 흘려 얻은 결실만이 진정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 신입직원으로 처음 현장에 나가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때로는 회의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작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해 정성을 기울이는 자세가 성장의 지름길이며 고객의 숨은 수요를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017/12/20,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신입직원 480명에게 진행한 특강에서)

“우리는 저성장 및 저금리 시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새로운 시장진입자 등장 등 변화로 과거의 성공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쟁우위 분야의 격차를 벌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동시에 새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7/09/01, 신한금융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인재 육성은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중요한 사항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을 디지털 전사로 만드는 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7/04/27, 신한금융지주와 고려대학교의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 개설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올해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목표를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2.0’으로 삼고 전략목표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성공을 이끌어 온 많은 것들이 유효하지 않다. 신한의 뿌리인 ‘신한정신’ 이외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구조적 불황이라는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열심히 뛴다고 극복할 수 없는 문제”라며 “풍림화산(風林火山)과 같은 전략적 유연함이 필요하다. 모든 업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함께 디지털 역량에 기반한 신한만의 스마트를 추구하는 G.P.S 스마트 스피드-업을 추진해 가자.” (2016/07/24, 신한은행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의 전략이 실행을 거쳐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비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 등은 지금 신한은행에서 활용하고 있다.” (2016/07/06,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몰입과 소통의 경영’을 꼽은 이유에 대해)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인화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인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능력이다. 리더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솔선수범으로 용기와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2016/07/06,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뉴노멀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략을 갖추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자." "직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장한다." "먼저 행복한 리더가 돼 주위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스마트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어 달라." (2016/07/01, 2016년 하반기 임원, 본부장 워크숍에서)

"스마트근무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창의와 행복으로 미소 짓는 따뜻한 신한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2016/07, 월례조회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열정이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는 모토로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일본전산 임직원의 뜨거운 열정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2016/07,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일본전산 이야기’를 꼽은 배경에 대해)

“구조조정 때문에 충당금을 더 쌓는 등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고 은행들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최적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6/05/05, ADB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명동굴의 사례에서 보듯 생각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고객들에게 계속 선택받고 성장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하자. 탁월한 신한을 만들기 위한 핵심 원동력은 리더십과 소통, 화합이다.” (2016/04/15, 워크숍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명동굴을 방문해)

"소통은 모든 전략 수행의 기반이고 소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리더는 이해하기 쉽고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진심이 담긴 소통을 해야 한다." (2016/03/29, 한국경제에 낸 기고문에서)

"개인의 창조성이 조직 전체의 경쟁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참여와 공유를 매개로 한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 저 역시 창조적 도전을 끊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다.“ (2016/03, 취임 직후)

“국내의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한국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국가가 부강해진다는 신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중소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지원방안도 강화하고 있다.” (2015/11/06, 필리핀 마닐라 인근 카비테공단 지역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학생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체(體) 인(忍) 지(智)가 필요하다.” (2015/09/22, 서울 관악구 소재 성보중학교를 방문해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신한은행도 중소중견기업들이 저성장 불확실성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9/08, 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고객 대표들을 초청해 ‘2015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을 주제로 연 오찬 세미나에서)

“신한은행은 현지고객과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직원의 가치를 함께 높이겠다.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6/29, 인도네시아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식에서)

“금리 1%대 시대에 자금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본시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겠다. 자산운용회사와 은행은 모두 하나의 플랫폼이다. 신한금융 안에서 플랫폼을 엮어 상품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채널을 만들면 역량이 커질 수 있다.” (2015/03/18, 취임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사태에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선배이고 함께 일했던 분들이라 차근히 살펴봐야 할 문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문제를 나름 정리하고 있다. 신한사태에 대해 어느 한 쪽 편을 들기보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신한금융 전반의 문화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5/03/18, 취임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가운데 하나인 ‘트리플 에이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전세계 투자자에게 우리 펀드를 수출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3/05/23, 아시아 경제전문지 ‘더 에셋 (The Asset)’이 주최하는 ‘트리플 에이 인베스터 & 펀드 매니지먼트 어워즈 2013’에서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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