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 전망이 퍼지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42포인트(0.3%) 상승한 3만4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8포인트(0.35%) 오른 438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8포인트(0.35%) 높아진 1만4877.89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에도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미국 연방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미국 상장기업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6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2분기 좋은 실적 전망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면서 소진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을 하반기 실적 전망치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미국 증시에서 필수소비재와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이번주 남은 기간에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