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해상 풍력발전 구조물사업에 진출한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현지 자회사 세아윈드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약 4천억 원을 투입해 영국에서 모노파일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 세아윈드가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 <세아제강지주>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관련한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유럽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의 해상 풍력발전 구조물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아윈드는 영국 노스 링컨셔주 험버강 남쪽에 있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24만4628m(약7만4천 평) 규모로 모노파일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24만 톤 규모의 모노파일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계획보다 150% 늘어난 수준으로 이는 모노파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아윈드는 2022년 초부터 착공해 2023년 안에 공사를 마치고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공장 설립과 관련한 투자는 영국 현지 자회사인 세아윈드를 통해 진행된다.
우선 올해에는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윈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501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세아제강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세아윈드에 두 차례에 거쳐 모두 501억1331만3910원 규모의 세아윈드 주식 639만9800주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세아윈드는 올해 2월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모노파일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아제강지주가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로 대표는 김태현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후 투자금과 관련해서 세아제강지주는 국내 ‘녹생금융’ 투자자들을 세아윈드의 재무적투자에 참여해 추가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녹색금융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사업분야에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을 말한다.
세아윈드는 앞으로 3년 동안 세아제강지주뿐 아니라 재무적 투자를 받아 생산공장을 위한 부지확보 및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R&D) 등을 모두 포함해 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세아제강지주는 2020년 8월 영국 정부와 ‘세게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왔고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전용 항구 개발과 지원금 혜택 등의 세부사항과 관련한 조율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