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남양유업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전문. <남양유업> |
남양유업이 매일유업에게 공식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30일 홈페이지에 매일유업을 비방한 행위를 사과하는 내용을 실었다.
남양유업은 "2019년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 목장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를 이용해 인터넷 맘카페, 포털 게시판 등에서 근거없이 온라인 댓글 비방행위를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잘못된 행위로 심려를 끼쳐 드린 매일유업과 매일유업 임직원, 목장주, 대리점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객관적 근거없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소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홍보대행사를 고용해 "(매일유업)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우유 생산 목장 반경 4km에 원전이 있다"는 등으로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매일유업은 2020년 4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직원들을 검찰에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홍 전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횡포사건, 외조카 황하나씨 마약사건, '불가리스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홍원식 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지분 53.08%를 매각해 최대주주에서 내려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 사과문이 최대주주가 바뀌기 전에 결정됐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