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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해외사업에 경험 많아, 트렌드에 민감하고 실행력 보여 [2021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6-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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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민명기는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이다.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코로나19로 악화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개편)경영에도 힘을 주고 있다.

1961년 7월10일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제과에서만 35년을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다.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제과 인도법인을 4년 동안 이끌고 해외전략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사업과 관련된 일들을 주로 해왔다.

2020년 롯데그룹 식품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트렌드를 민감하게 파악해 실행력을 보여주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제과 2021년 1분기 영업이익 늘어
롯데제과는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롯데제과는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80억 원, 영업이익 259억12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1.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2020년에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던 만큼 기저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20년에 코로나19로 공장을 폐쇄했던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올해 반등했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활동이 효과를 보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빙과부문도 아이스크림 전문점 출점 효과와 수요 회복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롯데제과 실적.
△ESG경영 강화
민명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을 따라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개편)경영을 강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12월부터 ESG 성과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친환경경영, 사회적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민명기는 특히 친환경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

민명기는 2021년 3월23일 제4회 롯데제과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포장재 사용 및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사회적 책임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ESG경영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2021년 6월 영업에 쓰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빙과 영업에 쓰는 냉동탑차 350대와 업무용 승용차 217대가 전기차로 바뀐다. 롯데제과는 승용차는 2022년까지, 냉동탑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로 대체한다. 전기차 전환 작업에는 300억 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업무차를 전기차로 전환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1천 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대용량 카스타드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완충재도 모두 종이 소재로 바꾸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상장기업 ESG평가 및 등급’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환경 및 사회적 책임부문에서 A등급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배구조부문에서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B+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국내 기업의 ESG경영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법인 실적 뒷걸음
민명기는 2021년에 해외법인에서 코로나19 발생하기 전 매출의 90%까지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명기는 특히 인도 제과시장에서 실적을 회복할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2020년에 인도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탓에 해외법인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는 2020년 3월 인도 정부가 사업장 운영정지 긴급명령을 내리면서 인도 하브모어아이스크림공장 가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롯데제과 해외사업에서 인도는 특히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제과시장 규모는 약 17조 원으로 중국 다음으로 크다. 롯데제과는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등지에서는 발을 빼는 결정을 내리면서도 인도시장 공략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에서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아이스크림 등 법인 2곳을 두고 있다.

롯데인디아는 2020년에 매출 582억 원, 하브모어아이스크림은 매출 587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롯데인디아 매출은 16.6%, 하브모어아이스크림은 42.4% 뒷걸음질했다.

롯데제과 해외법인은 2020년 매출 5447억 원을 내 2019년보다 3.2% 줄었다.

롯데제과는 2004년 인도 현지 제과기업인 패리스를 인수하며 처음 인도 제과시장에 발을 들인 뒤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21년 6월22일 기준으로 4만2천 명가량에 이르러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온라인사업 확대
민명기는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온라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1년 1월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고 조직을 영업, 마케팅 부문으로 세분화하며 조직을 강화했다.

온라인 구매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1년 1월 자체 온라인몰 ‘롯데스위트몰’을 PC웹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 데 이어 쿠팡, G마켓, 옥션,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으로 온라인 유통채널도 늘렸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공식 입점했다.

롯데제과는 다른 온라인 채널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롯데스위트몰’에서만 구입 가능한 제품을 늘리고 롯데스위트몰을 통해 신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도 펼쳤다.

△오리온에 제과 매출 1위 자리 다시 내줘
롯데제과는 2020년에 제과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경쟁기업인 오리온에 내줬다.

롯데제과는 오리온으로부터 2019년 ‘제과 1위’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았는데 1년 만에 다시 왕좌를 내준 것이기도 하다.

롯데제과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6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매출(2조930억 원)보다 0.8% 줄었다.

반면 오리온은 2020년에 2019년보다 10.2% 증가한 매출 2조2298억 원을 거뒀다.

롯데제과는 30%가량 되는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2023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는데 2020년 코로나19로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나빠지면서 오리온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명기는 자존심 회복을 단단히 벼를 것으로 보인다.

‘제과 1위’ 자리를 내준 일은 민명기뿐 아니라 롯데그룹으로서도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다. 롯데제과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에서 처음 만든 법인으로 롯데그룹의 ‘뿌리’로 여겨진다.

롯데제과는 2021년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오리온에게 밀렸다. 롯데제과는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80억 원, 영업이익 259억1200만 원을 거뒀다.

오리온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6020억 원, 영업이익 1019억 원을 냈다.

△과자 구독서비스 내놔
민명기는 과자 구독서비스를 롯데제과의 주력 콘텐츠의 하나로 키우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0년 6월29일 제과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과자 구독서비스 ‘월간과자’를 내놨다.

유통채널의 매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과 광고에 쏟아붓던 노력을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식품업계는 바라봤다.

그동안 신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들에게 따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통채널의 매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만 했는데 ‘월간과자’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두 가지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월간과자는 매달 9900원만 내면 다양한 롯데제과 제품이 담긴 과자박스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매번 제품을 직접 사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덕분에 월간과자는 2021년 6월 현재 구독자 수 2천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간과자가 처음 나왔을 때 구독자 수는 200명이었는데 1년 만에 10배 증가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2021년 5월부터는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 ‘월간아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과자로 구독경제서비스를 시작한 롯데제과의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식품업계에 적지 않다.

해외에서는 소비재시장에서 시작된 구독경제가 자동차와 같은 고가제품을 거쳐 식음료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여겨진다.

△롯데제과 대표이사 연임 성공
롯데제과는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명기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민명기는 2018년 1월 롯데제과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임기가 2020년 3월까지였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온라인사업 강화 등 디지털 전환(DT)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인정을 받았다.

민명기는 당시 롯데푸드, 롯데지알에스 등 롯데그룹 주요 식품·외식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전부 교체되는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 특별히 주목을 받기도 했다.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현판 앞 왼쪽)가 2019년 8월9일 롯데제과 서울 본사에서 열린 노사정 공동선언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제과 해외사업 속도
민명기는 2018년 1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해외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민명기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 작업 과정에서 롯데지주로 넘어갔던 해외 제과법인들의 지분 대부분을 다시 찾아오며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적자기업들의 규모를 축소하며 사업도 재정비했다.

2018년 1월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하브모어’, 같은 해 10월 미얀마 제빵업체 ‘L&M 메이슨’ 등을 품에 안으며 제과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들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민명기의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으로 롯데제과는 2019년 12월 말까지 해외 9개 국가에 진출해 모두 27개의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롯데제과가 글로벌 제과회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해외에 국내 규모에 맞먹는 롯데제과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고 평가했다.

롯데제과는 2018년 해외사업 매출이 2017년보다 10.5% 늘었다. 국내사업 매출과 비교해 3분의1 정도의 규모지만 성장세가 확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8년 1월10일 시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민명기를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민명기가 롯데제과의 해외사업 확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당시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롯데제과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해외 제과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민명기는 롯데제과에서 일하며 특히 해외사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인도법인을 이끌었고 2012년 해외전략부문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부터 건과영업본부장을 맡았다.

민명기가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미리 점치는 시선도 당시 적지 않았다. 신격호 고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16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날 때 민명기가 새 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인도법인 외형성장 이끌어
민명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제과 인도 법인을 4년 동안 맡아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민명기가 인도 법인을 맡고난 뒤 인도 법인 매출은 85%정도 증가했다.

2008년 인도 법인 매출은 410억 원이었는데 2012년에는 760억 원으로 4년 사이 85.4% 늘었다.

△롯데제과가 걸어온 길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기업으로 1967년 3월 설립됐다.

재일교포였던 신격호 고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자본금 3천만 원으로 롯데제과를 세웠다.

롯데라는 이름은 독일의 문호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이름 ‘샤롯데’에서 따왔다.

롯데제과는 창립 뒤 ‘오렌지볼껌’, ‘바브민트껌’ 등을 출시하며 국내 껌 시장에 진출했고 1972년 ‘쥬시후레시’, ‘후레시민트’, ‘스피아민트’ 등 3종류의 껌을 앞세우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롯데제과는 껌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뒤 1973년 기업공개(IPO)를 했다.

롯데제과가 처음 세워질 때만 해도 국내 껌시장은 해태제과가 장악하고 있었다.

롯데제과는 1974년 칠성한미음료를, 1978년 삼강산업을 각각 인수하며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1998년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르’를 내놨다.

롯데제과는 2000년 자일리톨껌을 출시하며 껌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자일리톨껌은 출시되고 10년 동안 1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2004년 5월 인도의 패리스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도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이 2017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롯데제과는 다시 태어났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 회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지주가 출범했고 사업부문이 지금의 롯데제과가 됐다.

롯데제과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2021년 1분기를 기준으로 지주회사 롯데지주가 지분 48.42%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밖에 롯데알미늄이 10.03%, 롯데홀딩스가 6.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87%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분 13.0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1년 4월6일 서울시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 2층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
민명기는 롯데제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롯데제과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는데 이 점이 오히려 롯데제과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제과는 해외매출 확대전략에 따라 인도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왔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제과 수요 감소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명기가 해외사업에서 구조조정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식품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뒤 그룹 내 해외사업의 재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던 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사업을 추가로 손볼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2020년 베트남시장에서 철수했다.

민명기는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육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외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브랜드는 하나의 상표로 독점적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군을 거느릴 수 있는 브랜드를 말한다. 롯데제과에서는 ‘빼빼로’를 메가브랜드로 꼽을 수 있다.

오리온에 내준 국내 제과업계 매출 1위 자리도 되찾아야 한다.

롯데제과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에서 처음 만든 법인으로 롯데그룹의 ‘뿌리’로도 여겨지는 만큼 국내 제과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채널 비중을 확대하면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평가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가운데 오른쪽)가 2020년 6월4일 롯데제과 임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
민명기는 해외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말도 듣는다.

2020년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의 주력 식품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때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디지털 전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낸 덕분이라는 말이 식품업계에서 나왔다.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사업에 그대로 적용해 실행력이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민명기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의 추천으로 2021년 4월6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다음 참여자로는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과 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을 추천했다.

민명기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교통안전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롯데제과 임직원 모두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의 뜻을 나누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관련한 인식을 개선하고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가 시작한 캠페인이다.

참가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이 교통안전 표어를 공유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명기는 2020년 6월에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참가했고 2019년 6월에는 아이스버킷 챌랜지에 참가해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근육이 수축되는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에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얼음물을 머리에 뒤집어 쓰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참여자가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면서 이어진다.

민명기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롯데제과 전 직원 투신소동
롯데제과에 다녔던 30대 남성 임모씨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소동을 벌였다.

임모씨는 롯데제과 총무과에서 일했다.

임모씨는 2019년 7월19일 오전 8시50분경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임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안전하게 내려왔다.

임씨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롯데제과는 임씨가 2019년 7월17일 자진해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당시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임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임씨가 1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진해 퇴사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2019년 7월3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단식기도회’에 참석해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뒤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며 “총무과 직원으로서 롯데제과 임직원에게 협조를 구하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5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제과건과영업부에서 일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제과 인도법인장을 맡았다.

2012년 롯데제과 해외전략부문장에 올랐다.

2013년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롯데제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0년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 학력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민명기는 2020년에 롯데제과에서 보수로 모두 5억24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4억5100만 원, 상여 6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제과는 민명기에게 상여를 지급한 이유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 2조760억 원을 내고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경영, 상생 및 윤리경영문화 정착에 힘쓴 점 등을 꼽았다.

어록
[Who Is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왼쪽)가 2019년 5월1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에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식을 마친 뒤에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과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제과>
“2021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해외법인의 경영 회복에 집중하겠다.”

“수익성과 메가브랜드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생산 최적화 및 디지털 전환 추진에 박차를 가해 경영효율을 개선할 것이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사회적책임 활동을 지속 확대하는 등 ESG경영을 고도화하겠다.” (2021/03/23,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열린 제4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무너지지 않고 함께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나마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작으나마 힘을 보태겠다.” (2020/06/04, 임직원들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지난해 경영 환경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간 갈등, 남북-북미 관계 교착 등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환율·최저임금 인상, 건빙과 총시장 감소 등의 시장 환경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였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영향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ABC 초코쿠키, 쁘띠몽쉘과 같은 주력 브랜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고 제과업체 최초로 빼빼로, 말랑카우 등을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나뚜루 브랜드 리뉴얼, 냉동빵 도입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이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 구조 개선 노력도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게 진행했다.”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 최근 강조되는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포장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며 보다 엄격한 기준의 식품 안전을 추구하고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 ‘닥터 자일리톨 버스’, ‘롯데제과 스위트홈’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바탕으로 사회와 상생 협력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0/03/27, 롯데제과 제4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인증을 계기로 롯데제과가 부패방지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5/10, 국제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인증인 ISO37001을 취득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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