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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플펀드 대표 김대윤 "중금리대출 선도, 월대출 800억 목표"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  2021-06-24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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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가 2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은 제도권 편입을 계기로 고객 신뢰만 확보된다면 비은행 여신 시장에서 독보적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금융업이다. 피플펀드는 올해 말까지 매달 800억 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실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2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나서며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 금융업권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금융업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변경돼 제도권에 편입되며 중금리대출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펀드는 10일 8퍼센트, 렌딧과 함께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등록됐다. 

김 대표는 P2P금융업체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앞세워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금리대출은 단순히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에 속하는 분야가 아니다.

그동안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의 금리단층 속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들을 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화된 신용평가모형 도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른 금융권들이 최근 자체 중금리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비해 피플펀드는 이미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4.0단계까지 고도화했다.

김 대표가 중금리대출 공급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P2P금융업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 1호로 등록한 소감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일이 이뤄졌다. 

2015년 피플펀드를 창업할 때만 해도 P2P금융과 관련된 법이 없었다.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합법적 방법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 은행과 연계한 방식의 사업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P2P금융업이 가이드라인 형태로만 운영되다보니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었기에 지난해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리스크 해소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법안 통과 이후에도 거의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적합하게 상품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개인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어려운 일도 많았다. 

이런 시간을 거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호로 등록돼 기쁘고 앞으로 기업이 신뢰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바뀌면서 기존 P2P금융업과 차이점이 있나?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앞서 P2P금융업은 규제장치가 부족해 사기대출 등 부정 영업하는 업체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대출을 실행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실제로는 대출채권이 없거나 제공된 정보와 다른 문제들이 발생했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변하면서 사기대출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가 실행하는 대출은 곧장 금융결제원과 연동된다. 대출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돼 사기유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투자한도와 대출한도도 통합관리 형태로 바뀐다. 이전에는 업체당 투자 한도가 개별적으로 부과됐다. 업권에 관한 총액 규제가 아니다보니 한도를 찾아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도 투자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난립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도입되며 금융당국에 등록한 업체만 영업을 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안정적이고 좋은 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되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길이 열렸다. 기관투자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유입될 것으로 보는지?

"P2P금융업에서는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해도 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미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자체가 굉장히 기관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기관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기 수요가 높은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사회적 의미가 크다.

앞서 저축은행 사태 등이 발생하며 개인신용대출이 부실율이 높다는 이미지가 생겼지만 실상 안전자산에 속한다. 20% 이상 고금리 개인신용대출도 평균 부실률은 8~9% 정도에 불과하다.

안전자산이면서 10%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 고수익 자산인 셈이다. 

직접 이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모형 개발, 고객확보 비용 등 투자비용이 들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에 투자하면 안전하고 고수익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사업모델 자체로는 이미 충분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들이 신용평가모형으로 리스크평가를  잘 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 화두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면 결국 상대적으로 리스크평가를 잘하는 업체 위주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 피플펀드 신용평가모형은 어느 수준까지 왔나?

"피플펀드는 올해 6월 신용평가모형 4.0을 선보였고 지속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고 2018년 3월 2.0, 2020년 3월 3.0 등을 내놨다.

버전업을 할 때마다 차이점은 데이터 모수에 관한 변화다. 일반적으로 금융사에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때는 신용평가사의 데이터를 받아서 사용한다. 

공용 데이터를 사용하면 특정 고객에 관한 변별력이나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피플펀드는 자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다. 보유 고객들의 지난 6개월 정도의 데이터를 적용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적용한다. 

기존 금융권이 사용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더 큰 차이점은 신용평가 방식에 있다. 전세계적으로 신용평가 방식은 과거데이터를 통해 예상하는 회귀분석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 방식은 신용평가모형 변경이 쉽지 않다. 기존 데이터가 풍부해 신용평가모형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는 고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에는 적합할 수 있다.

다만 중금리대출은 새로운 대출 시장이다. 지속해서 데이터를 변경해야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플펀드는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3.0 단계부터 도입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도 신용평가모형에 적용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 실제로 중금리대출을 어느정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이전에 월 125억 원 정도의 대출을 취급했다. 투자자 유치에 따라 대출취급액이 달라질 수 있지만 월 500억 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목표는 월 800억 원 수준까지 대출취급액을 늘리려고 한다."

- 앞으로 사업계획은?

"최우선적으로는 국내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중금리대출에서 솜씨를 보일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대출공급에 힘써 대출자와 투자자 양쪽에 신뢰를 얻겠다.

장기적으로 해외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1981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맥쿼리증권과 베인앤드컴퍼니,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2015년 피플펀드를 창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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