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적자 지속에도 적자폭은 줄여나가
위메프는 201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다만 소셜커머스업체 모두가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데 경쟁업체인 쿠팡과 티몬보다 적자폭을 꾸준히 줄여 나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위메프가 통신판매업자에서 통신판매 중개업자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적자폭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프는 직매입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일부 전환하면서 물류와 배송비 등의 매출원가 부담을 덜었다.
매출 증가와 매출원가 절감 노력에도 판매비와 관리비,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의 증가는 회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위메프는 자본금보다 갚아야할 돈이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2018년 기준 자본잠식률이 1376%에 이른다.
위메프는 거래액 증가를 목표로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위메프의 2018년 거래액은 5조4천억 원으로 2017년 4조2천억 원보다 28.6% 증가했다.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천억 원과 비교해 8배 늘어난 수치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재투자하고 있다”며 “한 자릿수 영업손실률을 보여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홀딩스에 넥슨 3500억 원 투자유치
허민은 위메프의 지주회사인 원더홀딩스에 게임회사 넥슨의 투자를 유치했다.
넥슨은 2019년 9월9일 신주인수 방식으로 원더홀딩스에 3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취득한 지분율은 1.1%다.
원더홀딩스는 허민이 2009년 세운 회사로 소셜커머스회사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협력하고 허민은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넥슨의 전반적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투자를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와 허민의 신뢰관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허민이 게임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를 넥슨이 2008년 38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던전앤파이터는 넥슨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허민이 위메프를 세웠을 때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015년 1천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과 이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특히 게임에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회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에서 차기 게임 개발
허민은 2017년 게임업계로 복귀한 뒤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 개발회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 개발을 지휘했다.
허민은 원더피플에서 게임 개발엔진 '언리얼 엔진4' 기반 총게임(FPS) 장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허민의 차기작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처럼 다수 게이머들이 전투에 참여해 최후 생존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원더피플은 차기작 개발을 위한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하지만 허민은 던전앤파이터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더피플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프렌즈마블'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50위 정도에 그친다. 원더피플이 개발과 배급을 모두 맡은 '아레나M'은 순위가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벤처캐피탈회사 ‘원더엔젤스’ 설립
허민은 2011년 모바일과 게임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회사 ‘원더엔젤스’를 세운다.
허민은 2011년 5월 50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벤처캐피탈회사 원더엔젤스를 세웠다. 꾸준히 벤처회사 투자를 진행하면서 투자 규모가 커져 전문투자회사와 심사역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허민은 게임회사 네오플을 매각한 자금을 기반으로 2010년 나무인터넷에 150억 원을 출자해 소셜커머스회사 위메프를 세웠다. IT 관련 벤처회사에도 5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원더엔젤스 관계자는 “모바일과 게임 등의 부문에서 투자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외부에서 유한책임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운용자산 규모를 키워 다양한 기업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투자자에서 대표이사로 경영 참여
허민은 2010년 5월 위메프를 운영하는 나무인터넷을 세워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1년 7월 마케팅비 출혈경쟁에 수익구조 개선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위메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2년 4월 세계적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근무한 박은상을 공동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허민은 위메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시장이 출혈 마케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변했다며 위메프를 단순 소셜커머스가 아닌 지역정보 포털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허민은 위메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소셜커머스 1등을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나갔다.
위메프는 2012년 11월 실구매고객 100만 명을 대상으로 20억 원 규모의 포인트 리워드 방식의 몰아주기 판매방식을 실행해 화제를 모았다. 2013년 1월에는 배송상품 구매자 전원에 5%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25억 원을 투자했다. 또 대형 공급업체와 독점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엄제품 판매망도 넓혔다.
위메프는 허민이 경영에 참여하는 동안 소셜커머스 경쟁업체인 쿠팡과 티몬에 이어 업계 3위로 성장했다. 2013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웹사이트 전체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하며 티몬과 쿠팡을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허민은 2013년 7월 위메프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허민의 사임으로 위메프는 박은상 공동대표체제에서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허민은 위메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에서 손을 떼고 투자자로의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며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회사 네오플 창업과 게임 ‘던전앤파이터’ 매각
허민은 2001년 서울대학교 동기 5명과 함께 게임회사 네오플을 차렸다. 이들과 함께 개발한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게임회사 넥슨에 팔아 수천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허민은 네오플에서 2001년 4월 처음으로 온라인 소개팅 게임 ‘캔디바’를 만들었다. 캔디바는 출시 10개월 만에 매출 10억 원을 올리며 네오플 경영을 지속할 수 잇는 종잣돈이 됐다.
하지만 허민은 캔디바 이후 내놓았던 게임 18개가 모조리 실패하면서 30억 원의 빚을 졌다.
이때 2005년 내놓은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위기에서 벗어난다. 당시 삼성전자가 개발자금을 투자하고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서비스 6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동시접속자 수 5만 명을 돌파했다.
허민은 당시에는 낯선 개념이었던 ‘부분유료화’를 시행했고 이 시스템은 네오플에 큰 매출을 안겨줬다.
허민은 2006년 240억 원을 받고 한게임과 네이버를 운영했던 NHN에 네오플의 지분 60%를 넘겼다. 한게임과 결합하면서 던전 앤 파이터는 2007년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수 750만 명, 동시접속자 수 16만 명을 보이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월 매출도 50억 원을 넘겼다.
그러다 허민은 2007년 팔았던 네오플의 지분을 다시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지만 회사를 다시 되팔 고민을 하게 된다. 이때 허민은 “너무나 지쳐 에너지가 바닥난 상황에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 때문에 같이 일하는 식구들에게도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넥슨은 2008년 네오플의 지분 100%를 3852억5929만 원에 인수한다.
허민은 넥슨에 네오플 지분을 넘긴 뒤 네오플 직원 220명에게 수십억 원의 주식을 배분했다. 그는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 “나를 포함한 네오플 내부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일정량 모아 전 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함께 고생했는데 누구만 결실을 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2018년 기준으로 누적 매출 12조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