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9월 출범 목표 세워
이승건이 금융사업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확장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6월9일 제11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토스뱅크에 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승건이 2년 넘게 추진해 온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다른 기관 연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1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승건은 2019년부터 토스뱅크 설립에 공을 들여왔다.
토스뱅크는 2019년 5월26일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뒤 2019년 12월16일 다시 도전해 예비인가 적격 판단을 받았다.
토스뱅크 예비인가를 놓고 이승건이 재무 안전성 해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는 2019년 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지만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당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의 예비인가를 모두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조달 능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토스가 60.8%의 지분율로 1대주주가 되고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19.3%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초기 주주를 구성했다.
이들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토스의 주요 투자자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토스뱅크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이승건은 토스뱅크 설립을 위해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 안정적 기관투자로 자본 안정성을 보강했다.
이승건은 2019년 11월13일 자본금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변경하기로 주주 동의를 얻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아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으로 회계상 부채로 책정되지만 전환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돼 자본으로 평가된다.
이승건은 “토스의 모든 주주는 토스의 비전과 사업에 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자본 안정성에 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바리퍼블리카 매출과 손익 개선
2020년 비바리퍼블리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손익도 개선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매출 3898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230% 급증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2019년보다 37% 개선된 725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연간기준으로 매출 증가와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것은 2015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승건은 2021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처음으로 실적에 계열사의 매출을 연결기준으로 반영했다.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 사업 개시 전 투자 등 주로 비용이 반영됐는데 2021년에는 계열사 성장의 결과가 반영돼 전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건은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 측면에서도 특정 분야가 아닌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 투자유치로 몸값 높여
이승건은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승건은 2021년 6월14일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2천억 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지만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2배 이상인 4500억 원의 투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비바리퍼블리카에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말 기준 누적 투자금액 6300억 원을 보였는데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누적 투자금액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약 7조8천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0년 8월 205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는 3조 원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2019년 8월8일 홍콩 투자회사 에스펙스와 기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6400만 달러(7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22억 달러(2조6598억 원)로 인정받았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12월 클라이너파킨스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8천만 달러(94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공격적 인재영입으로 인력 1천 명 넘겨
이승건은 금융사업 확대에 발맞춰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분기 토스 등 6개 계열사에 340명을 충원해 전체 인력규모가 1천 명을 넘겼다.
2020년 3월 말 기준 438명에서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말까지 직원규모가 1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건은 인재영입을 위해 공격적 채용제도를 선보여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0월31일 인재 영입을 위한 새 보상안을 도입했다.
경력 입사자를 대상으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최대 1억 원)을 입사 후 첫 월급일에 보너스로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 대신 1억 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도 선택할 수 있다.
이승건은 이날 "업계 최고의 대우"라며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은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보험인력 충원도 정규직으로 진행했다.
△ 증권업으로 금융사업 넓혀
이승건이 토스증권을 설립해 증권업에 진출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11월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고 토스증권을 설립했다. 국내에서 새로운 증권사가 출범하는 것은 2008년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이다.
이승건은 기존 증권사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30세대를 기반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유사한 형태의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스타트업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가입자 수가 1300만 명에 이른다. 주된 가입대상은 20~30대이며 이용자 평균 연령은 31세다.
로빈후드는 다양한 거래 상품에 맞는 트레이딩툴을 제공해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사용자경험(UX)를 선보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승건은 토스증권에서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PC를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없이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만 구축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부터 주식거래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이승건은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에게 토스증권을 맞긴 후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승건은 2021년 2월부터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토스증권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천억 원까지 늘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토스페이먼츠 설립해 전자지급결제사업(PG) 확장
이승건은 2020년 8월3일 토스페이먼츠를 출범하며 전자지급결제사업 확장에 나섰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의 전자지급결제사업(PG)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전자지급결제사는 온라인쇼핑몰과 카드사 및 은행 등 원천사 사이에서 결제 솔루션 구축과 대금 정산 등을 수행한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의 가맹점 및 협력사 계약 등을 모두 인계받아 업계 상위권 사업자로 출범한 것이다.
토스는 간편송금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는데 간편결제부문에서는 사용처가 적은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토스가 인수한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부문은 가맹점 8만 곳 이상을 보유해 KG이니시스, KCP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와 함께 전자지급결제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쇼핑몰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토스의 간편결제 사용처가 대폭 늘어났다.
이승건은 2019년 12월20일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부문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핀테크 분야에서 토스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결제서비스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첫 월간 순이익 흑자 달성
비바리퍼블리카는 설립 5년 만인 2020년 4월에 처음으로 월간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승건은 첫 월간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모델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승건은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토스 수익성과 관련한 우려를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승건은 첫 월간 흑자 달성 사실을 발표하면서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5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수익성 우려에 답을 내놓은 셈이다.
토스는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흑자 달성은 의미가 크다. 실제로 대표적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도 8년 동안 적자를 버틴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승건은 “이번 첫 월간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모델의 유효성을 증명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지급결제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핀테크협회장으로 핀테크업계 대변
이승건은 초대 한국핀테크협회 협회장을 맡아 전체 핀테크업계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2016년 4월25일 한국핀테크협회 정식 출범과 함께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핀테크협회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아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은 "핀테크업계의 의견을 당국에 잘 전달하는 가교 역할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핀테크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며 "영국의 핀테크 요람이 된 ‘레벨39’의 국내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잘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승건은 2018년 2월22일 한국핀테크협회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지속해서 핀테크업계의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이승건은 2017년 12월11일 한국금융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핀테크산업의 기술적 진보에 비해 금융당국의 보수적 관행과 감독기조로 아직은 핀테크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승건은 협회장으로 있으면서 2017년 7월 소액해외송금업 허가와 같은 해 10월 크라우드펀딩 규제완화 등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 출범 이후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
이승건은 토스를 출범한 뒤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2월 토스를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2014년부터 간편송금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당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송금은 관련 법규가 없었다.
이승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금융당국과 은행을 찾아 다니면서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토스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은 2019년 5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핀테크위크에서 “벤처기업인 자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직접 만나 업무보고를 할 기회를 얻은 것이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건은 토스를 내놓기 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울라불라’와 모바일 투표용 애플리케이션 ‘다보트’ 등을 출시했지만 업계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토스는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출시 1년 만에 애플리케이션 내려받은 수가 100만 회를 넘어섰고 2017년 7월에는 1천만 회에 이르렀다.
2020년 5월에는 누적 가입자 수 1700만 명, 누적 송금액 90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35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들어 영업이익 1187억 원까지 늘었다. 순손실도 함께 늘긴 했지만 사업 확대에 따른 은행 결제망 이용료, 마케팅비 확대 등이 결과로 보인다.
△창업 실패와 재도전
이승건은 2011년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곧바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창업해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울라불라’와 모바일 투표용 애플리케이션 ‘다보트’ 등을 출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던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로 입소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우수 졸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우수 졸업했으나 사업 실패는 이어졌다.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외주 개발을 하며 1년가량을 버텼다.
이 과정에서 이승건은 ‘고스트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의 사업 발굴작업을 거쳤다. 팀원들이 서울 각지에 흩어져 사흘 동안 사람들의 삶을 관찰한 뒤 일상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냈다.
100개의 아이템을 발견해 그 중 6개를 실행에 옮겼으나 앞선 5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여섯 번째로 시도한 간편결제서비스 토스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