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본입찰이 조만간 열린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다.
▲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배달앱 요기요 로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1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매각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다.
앞서 예비입찰 참여자 가운데 신세계그룹 SSG닷컴,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버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본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신선식품 배송 등에 요기요의 배달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에서는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역시 요기요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강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롯데그룹, 야놀자, 11번가 등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본입찰 참여는 가능하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가격은 1조~2조 원대로 예상된다.
요기요가 국내 배달앱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쿠팡이츠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4월 기준 국내 배달앱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게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8월3일까지 딜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미뤄진다면 딜리버리히어로는 2022년 2월3일까지 매각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이 시한까지 넘기면 이행강제금을 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