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과 기아의 K7 등 모두 71만4720대의 차량이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등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22개 차종 71만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의 리콜 대상 차량과 리콜 원인과 관련한 이미지. <국토교통부> |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과 그랜저(IG) 및 기아의 스포티지와 K7 등 4개 차종 70만583대에서는 전자제어 유압장치 내부에서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미니버스인 현대차의 쏠라티 158대는 승객 좌석의 고정 불량으로 충돌할 때 승객 좌석이 이탈할 위험이 있어 먼저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앞으로 현대차 쏠라티의 시정률 등을 감안해 안전기준 부적합에 따른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쏠라티는 20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고 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은 31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수리를 해준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한 전기차 볼트EV 9476대도 고전압 배터리를 점검한 이후 이상변화가 있는 배터리는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시정조치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볼트EV와 관련해 화재는 발생되지 않았지만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시정조치 계획을 제출했다”며 “시정조치 방법의 적정성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트EV에서는 고전압 배터리를 완전충전 했을 때 잠재적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2020년 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를 진행해왔다.
차량 소유자들은 6월4일부터 한국GM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후 이상이 발견됐을 때 배터리를 교체 받거나 배터리 진단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한 트래버스 158대와 관련해서는 타이어 제조불량으로 주행 중에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차량은 21일부터 한국GM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해 판매한 마스터 2065대에서는 연료공급호스와 실린더 헤드커버의 간섭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됐다.
차량은 20일부터 르노 마스터 전문 정비업소에서 무상으로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450 4MATIC 등 5개 차종(1177대)은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수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유출돼 각종 전기장치에서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GLE 250 4MATIC 등 3개 차종(66대)은 후방 사이드 스포일러의 고정 불량으로 차체에서 이탈돼 뒷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시정조치됐다.
차량은 2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에 들어갔다.
한국도요타자동차에서 수입해 판매한 ‘벤자 V6’ 등 2개 차종(546대)은 운전석 문의 전기 배선이 짧아 장기간 문을 열고 닫게 되면 사이드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단선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차량은 6월10일부터 한국토요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기업들은 리콜대상 자동차 보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리콜 방법 등을 알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 이전에 자동차 보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을 때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보유한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 및 구체적 결함을 확인하려면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