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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05-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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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및 효성그룹 회장.

◆ 생애

조현준은 효성그룹 회장이다. 그룹 지주사 효성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계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 그룹 실적 개선의 계기를 만들고 있으며, 지주사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을 청산해 효성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작업을 마무리했다.

본인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재판 리스크에서 벗어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8년 1월16일 경남 함안군에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쓰비시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효성에 입사했다.

효성 전략본부실에서 근무하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섬유, 무역, 정보통신 분야의 PG(퍼포먼스그룹) 장을 맡았다.

그룹 회장과 지주사 효성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에도 계열사의 사업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승부욕이 강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1분기, 주력 5개사 호조에 실적 개선 청신호
그룹 지주사 효성과 주력 4개 자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5개 회사는 2021년 1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지주사 효성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69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올렸다. 2018년 지주사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82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14.4% 증가했다.

스판덱스 생산공장의 세계적 증설 지연에 따른 스판덱스 가경 상승에 힘입어 효성티앤씨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95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92.6% 늘었다.

중국시장의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베트남 법인 가동 정상화에 수익성을 개선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효성화학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12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을 보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9.2%, 영업이익은 392.7% 증가했다.

주요 화학제품들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2021년 2월 한파의 영향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32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35억 원을 더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공업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일회성 비용와 내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건설부문도 안정적 수주잔고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소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호조가 미래사업에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효성과 주력 4개사는 2019년 3년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거뒀었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 절반인 5400억 원에 그쳤다.
▲ 효성 실적.
△조현준,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돼
조현준은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2021년도 대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 지정결과를 발표하며 효성그룹의 동일인을 기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서 조현준으로 변경했다.

조현준 회장은 2021년 4월8일 기준 지주사 효성 지분 21.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 지분 9.43%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는 조현준에 포괄위임돼 있기도 하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조석래 명예회장이 1935년 출생의 고령으로 건강상태를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낮고 조현준이 취임한 뒤 경영상의 주요 변동사항이 있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효성 인적분할과 지주사체제 전환, 1조4천억 원이라는 대규모 베트남 투자 결정이 조현준 취임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 수소사업으로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ESG경영 강화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친환경 수소사업에서 찾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현준은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 수소 운송과 모빌리티 적용 과정,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전국의 수소충전소 50여개 가운데 22개를 시공해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고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효성그룹의 울산 용연공장에 매년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2023년 완공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수소 생산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액화수소 생산공장 완공에 맞춰 전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19년 3월8일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이 법인 설립을 마쳤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모두 13개 회사가 하이넷에 참여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수소차에 들어가는 탄소섬유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나섰고 2020년 탄소섬유사업에서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견줘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러 고압연료용기, 자동차 연료탱크,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된다.

특히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에 활용돼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0년 5월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매년 6500톤으로 늘리기 위해 758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두고 “최근 미래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활용되는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준이 2019년 8월 직접 대형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조현준은 2019년 8월20일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2만4천 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현준의 계획에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미래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시장에서 11%의 점유율로 3위 회사가 된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수소연료탱크시장은 2030년까지 120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효성은 2021년 4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개편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ESG경영위원회는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투명경영위원회장이었던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에도 2021년 상반기 안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경영에 힘을 싣는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2020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등급을 획득했다.

△효성캐피탈 매각하고 지주사 전환 마쳐
조현준은 지주사 효성이 들고 있던 효성캐피탈 지분 97.5%(884만 주)를 매각하도록 해 지주사체제로 가는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효성은 2020년 11월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3752억 원이다.

효성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함에 있어 남은 과제는 지주사 효성이 들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을 처리해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는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으며 주식 처분을 위해 2년의 유예기간을 받는다.

효성그룹은 2019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체제 승인을 받아 2020년 12월 안에 효성캐피탈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북 아메리카로, 멈추지 않는 해외진출 발걸음
조현준은 효성티앤에스의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들고 멕시코 공략에 나섰다.

조현준은 2019년 11월6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직접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Rural ATM Project)’를 포함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

효성티앤에스는 2019년 9월 루랄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동현금지급기 8천 대(2030억 원 규모)를 모두 수주했다. 조 회장이 2018년 초부터 영업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준은 이날 면담에서 루랄 ATM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석유화학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멕시코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에게 효성그룹이 보유한 전력기술 및 노하우를 홍보하며 멕시코의 전력 인프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조현준은 2019년 9월20일 인도 스판덱스 투자가 마무리되자마자 다음 스판덱스 투자처로 미국을 지목했다. 상세한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투자지역을 미리 예고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례적이다.

현지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이미 상당 부분 진행한 뒤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브라질에 이미 스판덱스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현준이 효성티앤씨의 미주지역 사업전략을 남미의 범용제품과 북미의 고부가제품이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조현준이 미국 변압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은 이미 큰 틀이 잡혔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2020년 2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외철형 변압기공장을 465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이 공장을 내철형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으로 개조해 2020년 상반기 안에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시장 진출은 이제 성과를 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효성티앤씨가 인도 아우릭공단에 새로 지은 스판덱스공장은 2019년 9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공장을 발판으로 인도에서 스판덱스시장 점유율을 기존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앞으로 성장 전망에 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준은 베트남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입지를 다진 뒤 인도로 발을 넓혀 신흥시장 선점을 노렸다.

2018년 2월1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아우릭공단에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조현준은 효성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와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사업을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인도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6720억 달러 수준인데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도 소비시장의 규모가 2025년 4조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경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조현준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월18일 국민은행은 인도에 첫 지점을 열었는데 효성 인디아 법인이 첫 계좌고객이 됐다. 이는 인도시장 선점을 향한 조현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효성의 베트남 법인들은 효성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구실을 해왔다.

조현준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진출에 열을 올리던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인건비 상승을 염려하며 베트남을 새 투자처로 점찍고 2007년 베트남 년짝 공단에 효성 베트남 법인을 세우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5년에는 베트남 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 법인을 설립해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와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생산의 중심지로 키워냈다.

2018년 2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효성화학의 프로판 탈수소화공정(PDH)시설을 지어 폴리프로필렌 생산기지를 세우기로 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베트남 꽝남성에 새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추가로 짓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현준은 추가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2019년 6월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나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베트남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효성그룹의 주력 4개 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모두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들은 2018년 매출 2조 원을 낸 글로벌 전진기지가 됐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가 2020년 4월28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효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효성 선봉에 
조현준은 분산전원 등 정부가 이끄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효성그룹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사업의 중심에는 효성중공업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아파트 브랜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앞세워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보여 왔는데 송변전설비나 에너지저장장치 등 사업을 진행하는 중공업부문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3월13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삼화콘덴서 등 16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대규모 전압형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전기연구원과 맺었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까지 120킬로볼트(kV), 200메가와트(MW)의 대규모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목표 달성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은 기존의 전류형 송전기술이나 교류 송전기술과 달리 전력의 양방향 교환이 가능해 분산전원에 특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모두 석탄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보다 소규모로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설비에 기반한 분산전원 구축이 요구된다.

효성중공업은 12킬로볼트, 20메가와트의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 활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으로부터 3천만 달러(350억 원가량) 규모의 스태콤 설치사업을 수주해 2016년 사업을 마쳤다.

2018년 2월에는 제주도 풍력발전 실증단지에 이 기술을 적용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관련된 실증까지 마쳤다.

△지주사체제 확립을 위한 유상증자와 지주사 지배력 강화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주사 효성의 상장 자회사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효성은 2018년 11월28일부터 같은 해 12월17일까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는 효성이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4개 상장 자회사의 주주들로부터 기명식 보통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대신 효성이 기명식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상증자 결과 효성은 기존 5.26%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계열사 지분을 효성중공업 32.5%, 효성첨단소재 21.2%, 효성티앤씨 20.3%, 효성화학 20.2%까지 늘리게 됐다.

△유상증자 통한 지주사 지배력 확대와 계열분리 밑그림
조현준을 포함한 오너일가도 모두 2018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너가문의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현준의 효성 지분율은 14.9%에서 21.9%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12.2%에서 21.4%로 높아졌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0.2%에서 9.4%로 낮아졌다.

조현준과 조현상 사장의 지분 격차가 줄어 형제의 그룹 공동경영체제가 강화됐다.

그러나 공동경영체제 이면에 계열분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준은 효성의 섬유PG장을 9년 동안 지냈고 조현상 사장은 효성의 산업자재PG장을 거쳤다.

따라서 미래에 조현준이 스판덱스사업을 담당하는 효성티앤씨를, 조현상 사장이 타이어코드 등 산업자재를 담당하는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삼아 계열분리를 실행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조현준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의 지분을 각각 14.59%씩 들고 있었는데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효성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효성첨단소재 지분 전량을 효성에 넘겼다.

조현상 사장은 두 회사 지분을 12.21%씩 들고 있었는데 효성티앤씨 지분을 효성에 모두 넘겼다.

결국 조현준과 조현상 사장은 지주사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각자 계열분리에 있어 주축이 될 회사들을 향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주축이 될 회사로부터 손을 뗀 셈이다.

△지주사체제 전환 결정
효성은 2018년 4월2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계획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계획이 진행된 결과 효성그룹은 지주사 효성 아래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놓이는 지주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2018년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삼아 인적분할이 이뤄졌으며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은 2018년 7월13일 재상장됐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4개 사업회사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육성 의지, 갤럭시아 소그룹
조현준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핀테크 등 효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15년 3월 전략본부 아래 미래전략실을 만들고 산하에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연예와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IB스포츠에 투자했고 IB스포츠는 IB월드와이드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IB월드와이드는 갤럭시아SM으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다. 갤럭시아SM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게임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2015년 2월 범LG가 3세인 구본호 전 범한판토스 부사장과 손잡고 게임회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 원에 취득했다. 조현준과 구 전 부사장은 IT사업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구 전 부사장이 나중에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주춤하게 됐다.

조현준이 신사업 육성의지를 다져 본격화한 것이 바로 '갤럭시아 소그룹'이다. 갤럭시아그룹은 효성그룹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기업집단인데 조현준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친정체제를 갖춰놓은 IT계열사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특히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가 부동산관리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갤럭시아그룹 내에 있는 10여 곳의 계열사들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갤럭시아그룹을 조현준의 효성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갤럭시아그룹 내에 상장사만 3곳이 넘는데 이들에 조현준의 지분이 상당해 앞으로 이를 팔아 효성 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공업부문 실적 안정과 2017년 부진
조현준이 중공업PG를 맡은 뒤 실적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공업부문은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저가수주와 제품납기 지연 등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2010년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2011~201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조현준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2014년부터 중공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중공업부문은 2014년에 4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영업이익 1522억 원, 2016년에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냈다.

조현준이 선별적 수주와 새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결과 효성그룹에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의 역할을 하는 사업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2017년 영업이익 654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전년보다 65.4% 줄었다.

△영업이익 1조 원 시대와 스판덱스사업
조현준은 2007년부터 스판덱스사업에 공을 들여 효성의 외형을 키우는 데 효과를 봤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화학섬유업계에서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수영복과 스타킹 등 신축을 필요로 하는 의류에 사용되며 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

효성은 1992년에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적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크레오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고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현준은 스판덱스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6년에 300억 원을 들여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섬유박람회 등에도 참석해 효성의 자체 브랜드 크레오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효성은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맞이했는데 스판덱스사업의 실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 비전과 과제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사용된 등산 지팡이를 소개하고 있다. <효성>
조현준은 2020년 1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효성그룹의 주력 상장계열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4곳은 모두 강화된 오너 사익편취규제의 기준에 걸린다.

사익편취규제는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공정거래법은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를 사익편취회사로 규정했는데 개정 공정거래법은 상장사의 지분율 기준을 20%로 낮췄다.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현준을 포함한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효성티앤씨 지분을 23.6%,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23.2%, 효성화학 지분을 23.6%, 효성중공업 지분을 21.7% 보유하고 있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는 사익편취규제의 과징금을 매출기준 2%에서 4%로 올리는 내용도 담겼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포돼 2021년 12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 개정 이전에도 상장사 3곳과 비상장사 12곳이 사익편취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조현준은 효성이 다음 투자처로 낙점한 미주지역에서 투자성과를 내야 한다.

효성첨단소재가 이미 미국에 타이어코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효성티앤씨의 미국 스판덱스공장 신설계획과 효성중공업의 변압기공장 가동이 완료되면 효성그룹의 4개 주력계열사 가운데 효성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계열사가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조현준이 차후 효성화학의 미국 진출까지 검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에 기반을 둔 가스화학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효성화학이 가스를 분해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가스화학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 평가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11월6일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싸인이 담긴 야구방망이를 선물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효성의 멕시코 사업을 논의했으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유명한 야구광이다. <효성>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현준이 계열사들의 사업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경영실무에 집중하는 것이 효성그룹의 사업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효성그룹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해외 현지투자를 앞두고 직접 현지 고위관계자를 만나 투자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도록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미래시장을 보는 눈이 밝다는 평가도 받는다.

조현준은 국내 기업집단들이 중국을 주목하지만 현지 투자에는 망설이던 1990년대에 이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다. 모두가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울 때는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어 효성티앤씨를 앞세워 인도에도 진출했으며 다음 투자처로 미주지역을 꼽고 있다.

외국어 실력과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효성에서 무역PG장을 맡은 것도 어학실력과 해외 네트워크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의 스판덱스사업, 노틸러스효성의 ATM사업 등 해외사업 확대 배경에도 조현준의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유학 경험으로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한다. 조기 유학에 나선 배경으로 어학의 중요성을 꼽았다.

조현준의 조부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전화를 끊을 때까지 상대방이 미국인과 일본인이라고 믿을 정도로 영어와 일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석사학위까지 받아 재계에서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3월부터 한일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유학시절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직원과 소통을 중시한다는 말을 듣는다. 2014년 사내방송 HBS를 개국하고 쌍방향 사내게시판인 ‘통통게시판’을 열어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직원들이 올린 글을 매일 직접 확인하는데 게시판 관리자도 글을 삭제할 권한이 없어 직원들의 의견이 가감없이 전달된다고 한다. 

2014년 20년 만에 TV광고를 내보내고 효성그룹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드는 등 고객 소통도 강화했다. 효성은 기업 사이의 거래(B2B)를 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낡고 보수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다.

조현준이 기획회의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TV광고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기업 효성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세계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아침마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1개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승부욕이 강하고 스포츠를 매우 좋아한다. 회의 때 경영론을 야구 등 스포츠에 비유해 말하기도 한다.

특히 야구와 경영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개인의 장단점과 기록이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개인 운동이면서도 팀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 스포츠라고 본다.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맞았을 때에는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스포츠가 지닌 냉정한 승부세계의 교훈을 경영에도 접목하려고 노력한다.

스포츠경기에서는 승부가 박빙으로 결정되더라도 승자는 기억하지만 패자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효성이 미국 기능성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를 수입·판매하는 것도 조현준이 추진했다. 조현준은 언더아머 CEO와 친분을 바탕으로 국내 판권을 따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구기종목이라면 빠짐없이 했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폴 고교시절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는 등 적극적 활동을 통해 인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외에 축구도 열심히 해서 사학라이벌인 그로튼스쿨과 축구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예일대 시절에도 야구와 미식축구 교내 대표선수로 뛰었다.

효성에 입사한 뒤에도 매주 일요일 효성 직장인 야구에 참가해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냈다. 효성 사내 체육대회에서 열린 축구리그에서 조현준이 직접 선수로 출전해 경기를 뛰기도 했다.

결혼식을 세인트폴고등학교에서 올릴 정도로 모교 사랑이 남다르다. 세인트폴고등학교 국내 동문모임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인트폴재단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동문회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건축학과 교수를 꿈꿔 건축과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 바티칸박물관 복구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위정이덕(爲政以德. 덕으로써 정사를 다스림)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조현준은 위정이덕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숭덕광업(崇德廣業.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힘)을 실천하는 방법론으로 설명한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사이는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지분을 매입할 때도 서로 의논해 비슷한 수준을 사들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과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록펠러와 듀폰을 비롯한 미국 정재계를 주름잡는 가문의 주요 인사들과 같은 세인트폴고등학교 출신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등도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이가 같고 경기초등학교, 일본 게이오대 동문으로 친한 사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 1심 재판 승소
조현준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2021년 5월 조석래 명예회장 부자가 서울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취소소송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211억7천여만 원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당초 조현준 부자에 부과된 세금 217억1천여만 원의 대부분이 취소된 것이다.

재판부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부과받은 2005년도 증여세 164억7천여만 원과 2006년도 양도소득세 37억4천여만 원 등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조현준에 부과된 2011년도 증여세 14억8800여만 원 가운데 5억3500여만 원가량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3년 9월에 조현준 부자가 홍콩 특수목적법인(SPC) 계좌를 통해 주식을 취득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세금을 부과한 뒤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2014년 1월 조현준 부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특수목적법인 계좌와 관련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는 불법적 소득 은닉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020년 12월 2심 판단을 유지했다.

△효성 사내이사 연임 일부 반대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2020년 3월20일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준의 효성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승인받았다.

이 안건은 주총 전부터 논란이 됐다. 조현준이 횡령과 배임 등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사회단체들은 2020년 2월 오너 경영인의 재판 리스크를 들어 국민연금이 효성과 대림산업 등 기업의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조현준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조현준이 보유한 효성 지분 21.94%(462만3736주)를 포함해 효성의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54.72%(1153만682주)로 과반 이상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의 효성 지분율은 9.97%(210만1338주)에 불과했다.

실제 주총에서는 조현준의 효성 사내이사 연임을 70% 이상 주주들이 찬성했다.

주주들은 재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현준이 2019년 효성의 주력 5개사 영업이익을 3년 만에 1조 원대로 되돌린 경영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공판에서 재판을 받고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사건으로 재판 받아
조현준은 2013년 7월 그가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상장이 무산되자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데 필요한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지시해 179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는 조현준이 16억가량의 횡령한 혐의도 함께 걸려 있다.

1심 재판부는 조현준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179억원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16억 원가량의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법정구속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조현준과 검찰 모두 항소해 재판은 2심으로 넘어갔다. 2심 재판부는 2020년 11월 조현준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현준이 2008~2009년 개인자금으로 구매한 미술품을 효성아트펀드에서 사들이도록 해 1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배임 혐의를 무죄로 보고 형량을 낮췄다.

2심에서 다른 혐의의 유무죄 판단은 1심과 같이 대부분 유지됐다.

이에 조현준은 2020년 12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동생 조현문의 고발로 재판 받아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그룹 차원에서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 친형인 조현준을 고발했고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들어가 불구속기소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2012년 이후 경영위기를 겪자 효성그룹 재무본부에 자금지원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효성그룹 재무본부는 효성투자개발을 지원 주체로 결정한 뒤 직접 금융회사를 섭외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지원했다.

총수익스와프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방식의 투자방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혐의로 2018년 4월 조현준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효성은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지원이 이뤄질 당시 효성그룹의 전략본부장이라 그룹의 주력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나 효성투자개발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의 책임 아래에 운영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사업 진출 시도 좌절
2015년 10월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를 서로 다른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하며 인터넷은행사업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일자 효성 계열사는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효성ITX 상장
조현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가 2007년 4월 상장을 시도하다가 특허권 침해소송을 당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같은 해 8월 소송이 기각된 뒤 다시 상장을 추진해 10월 상장에 성공했다.

조현준은 상장으로 500억 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효성그룹의 두 번째 상장사가 된 효성ITX는 조현준의 제안에 따라 효성이 2001년 인수한 텔레서비스의 후신이다. 조현준은 콜센터사업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효성ITX를 키웠다.

효성ITX는 전화나 팩스로 고객에게 정보를 안내하고 불만을 접수하는 컨텍센터서비스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설치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경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맨앞 왼쪽)이 2019년 5월11일 열린 '제17회 효성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진행된 축구 결승전에 직접 선수로 뛰고 있다. <효성>
1992년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에너지부와 LPG수입부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 미국 모건스탠리의 일본 도쿄지점 법인영업부에서 일했다.

1997년 효성T&C(현 효성)에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8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이사로 승진했다

2000년 효성 전략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2001년 효성 전략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2003년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5년 효성 무역PG(퍼포먼스그룹)장으로 옮겼다.

2007년 사장으로 승진해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을 겸직했다.

2008년 효성이 진흥기업을 인수하자 등기임원에 올랐다.

2009년 효성 계열사인 에피플러스(현 갤럭시아포토닉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1년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에 이어 전략본부장까지 겸임했다.

2011년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2012년 무역PG장을 내려놓고 정보통신PG장에 올랐다.

2016년 12월 효성 회장에 올라 섬유PG장과 정보통신PG장을 겸직했다.

2017년 7월 효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보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7년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정치학부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송광자 경운박물관장이 어머니다. 동생으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있다.

2001년 이희상 한국제분 대표이사 사장의 삼녀 이미경씨와 혼인했다. 이미경씨와 사이에서 두 딸이 있다.

◆ 상훈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최고수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너지 설비 및 에너지절약 전문기업 육성사업에 5년 동안 347억 원을 투자해 274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5년 제49회 납세자의 날(3월3일)을 맞아 모범납세자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베트남 투자의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기획투자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4월8일 기준으로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지분을 21.94%(642만3736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생인 조현상 사장이 효성의 지분을 21.42%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있고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9.43%로 3대주주다.

효성티앤씨 지분 14.59%(63만1617주), 효성화학 지분 8.76%(27만9355주), 효성중공업 지분 5.84%(54만4361주), 효성ITX지분 35.26%(438만2245주)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7.07%(194만8138주),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32.53%(1276만2078주), 신화인터텍 지분 0.03%(7500주)도 들고 있다.

효성으로부터 2020년 보수로 46억4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2억 원, 상여 14만4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이다.

2019년에는 급여 31억8300만 원, 상여 13억3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쳐 모두 45억1700만 원을 받았다

망막 이상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 어록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효성>
“ESG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비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다.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2021/4/29,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2021/02/05,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의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으며)

“효성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 (2021/01/01, 2021년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에 기반을 두고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소재, 사업모델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2020/11/27,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 결과에 관해)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회사로 도약하겠다.” (2020/01/31, 효성중공업의 스웨덴 초고압차단기 수주와 유럽 EPC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며)

“이미 특이점(Singularity)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와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업의 개념, 게임의 규칙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크게 숲을 보는 시야를 통해 빠른 변화를 알아내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새해에는 숲속의 고객을 보는 기업, 그리고 그 숲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2020년도 효성 시무식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을 우선하는 정책과 그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루랄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11/06,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효성티앤에스가 참여하는 루랄 ATM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고객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 해봤던 기술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의 변화를 폭넓게 보고 대처해야 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경영의 자세를 통해 100년 효성의 역사를 함께 이룩해 내자.” (2019/11/01, 효성그룹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철보다 강하기에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수소경제도 탄소섬유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 (2019/08/20,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효성이 베트남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사업적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06/19, 서울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생산기술센터를 통해 효성그룹이 기술DNA로 쌓아 온 기업 명성을 고객 만족으로 이어가겠다. 효성의 제품이 세계 1등 제품이라는 데에 안주하지도 않겠다. 기술에 기술을 더해 ‘기술융합’을 이루겠다.” (2019/04/25, 효성그룹의 생산기술센터 설립 추진계획을 내놓으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고객의 고객이 하는 소리까지 경청해서 만족시킬 수 있어야 효성이 고객의 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효성인들의 의지가 모여 변화를 주도할 때 비로소 고객과 함께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자.” (2019/01/02, 2019년도 효성그룹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백년기업 효성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는 생존할 수 없다. 고객 중심 경영이 일상화되고 우리 효성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2018/11/02, 효성그룹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 (2018/06/03, 효성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밝히며)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시장 가운데 하나로 소비시장 규모도 괄목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전폭적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18/02/18,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스판덱스공장 설립에 합의하며)

“최근 열린 23세이하 아시안축구연맹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이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한 것은 베트남과 한국의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다.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2018/02/08,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추가 투자의향을 밝히며)

“성실히 조사받겠다. 집안 문제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018/01/17, 비자금 조성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정보기술(IT) 기반의 4차산업혁명이 확산되면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효성은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터를 제대로 축적하고 있지 않아 변화가 시급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효성 혼자 힘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역량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고 동반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가 되도록 계속 힘써 나가자.” (2017/11/03, 효성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이뤄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 팀워크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백년 기업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 (2017/01/16, 효성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관련하여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저를 상대로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의 상당 부분이 이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향후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대표이사도 아닌 제가 효성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 문제에 관하여 실질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다른 분이 저를 대신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2015/09/15,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불출석 사유서)

“과거에는 5년에 한 번쯤 오던 변화의 흐름이 이제는 매년 닥쳐온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겠다.” (2015/09/08, 신동아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션(Connection)과 네트워크(Network)가 변화의 열쇠가 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다.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한다.” (2015/08/25,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창립 30주년 기념식)

“보성중학교 다닐 때 수학, 과학을 좋아했다. 그런데 미국에 가니 영어가 안 되니까 문학과 역사책을 열심히 읽으며 영어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에선 ‘일본 경계론’과 함께 아시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국제정치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엔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었다. 변화를 읽어내는 힘, 롤러코스터 타는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앞을 봐도 안 된다. 지금 세상의 흐름보다 반 발짝 앞선 흐름을 봐야 한다.” (2015/08/11, 정치학을 전공한 이유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꼽으며)

“동생이 나를 고발해도 나는 동생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 함께 야구하고 스키 타며 웃던 동생을 생각하면, 형으로서 제대로 못해준 거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 법을 떠나 우선은 가족이다. 언젠가는 서로 이해하고 부둥켜안을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2015/08/11, 조현문 전 부사장과 관계에 대해)

“한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 기술강국인 일본과 역동적 경제성장을 이뤄온 한국이 협력한다면 세계 경제를 함께 주도해나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공동 R&D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면 연구인력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개방형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2015/05/14,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소질과 적성을 키움으로써 이들이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효성은 앞으로 주니어 공학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관심이 경제적 가치로 발현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15/05/02, 효성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주니어 공학교실과 관련해)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역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듯이 비즈니스에서도 여러분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2014/09, 야구에 빗대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기업차원에서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동료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4/08/31, 회사내 임신한 여직원을 배려하는 임산부먼저 캠페인을 진행하며)

“크레오라 서브 브랜드들의 기능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높여 미주, 유럽 등 프리미엄 마켓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 속에 최고의 스판덱스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질주해 나가겠다.” (2014/01/08, 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브랜드 리뉴얼을 놓고)

“국민께 감사드린다.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3/01/29,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1분기, 주력 5개사 호조에 실적 개선 청신호
그룹 지주사 효성과 주력 4개 자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5개 회사는 2021년 1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지주사 효성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69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올렸다. 2018년 지주사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82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14.4% 증가했다.

스판덱스 생산공장의 세계적 증설 지연에 따른 스판덱스 가경 상승에 힘입어 효성티앤씨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95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92.6% 늘었다.

중국시장의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베트남 법인 가동 정상화에 수익성을 개선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효성화학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12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을 보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9.2%, 영업이익은 392.7% 증가했다.

주요 화학제품들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2021년 2월 한파의 영향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32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35억 원을 더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공업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일회성 비용와 내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건설부문도 안정적 수주잔고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소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호조가 미래사업에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효성과 주력 4개사는 2019년 3년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거뒀었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 절반인 5400억 원에 그쳤다.
▲ 효성 실적.
△조현준,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돼
조현준은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2021년도 대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 지정결과를 발표하며 효성그룹의 동일인을 기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서 조현준으로 변경했다.

조현준 회장은 2021년 4월8일 기준 지주사 효성 지분 21.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 지분 9.43%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는 조현준에 포괄위임돼 있기도 하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조석래 명예회장이 1935년 출생의 고령으로 건강상태를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낮고 조현준이 취임한 뒤 경영상의 주요 변동사항이 있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효성 인적분할과 지주사체제 전환, 1조4천억 원이라는 대규모 베트남 투자 결정이 조현준 취임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 수소사업으로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ESG경영 강화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친환경 수소사업에서 찾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현준은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 수소 운송과 모빌리티 적용 과정,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전국의 수소충전소 50여개 가운데 22개를 시공해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고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효성그룹의 울산 용연공장에 매년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2023년 완공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수소 생산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액화수소 생산공장 완공에 맞춰 전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19년 3월8일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이 법인 설립을 마쳤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모두 13개 회사가 하이넷에 참여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수소차에 들어가는 탄소섬유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나섰고 2020년 탄소섬유사업에서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견줘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러 고압연료용기, 자동차 연료탱크,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된다.

특히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에 활용돼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0년 5월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매년 6500톤으로 늘리기 위해 758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두고 “최근 미래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활용되는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준이 2019년 8월 직접 대형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조현준은 2019년 8월20일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2만4천 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현준의 계획에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미래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시장에서 11%의 점유율로 3위 회사가 된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수소연료탱크시장은 2030년까지 120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효성은 2021년 4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개편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ESG경영위원회는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투명경영위원회장이었던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에도 2021년 상반기 안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경영에 힘을 싣는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2020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등급을 획득했다.

△효성캐피탈 매각하고 지주사 전환 마쳐
조현준은 지주사 효성이 들고 있던 효성캐피탈 지분 97.5%(884만 주)를 매각하도록 해 지주사체제로 가는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효성은 2020년 11월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3752억 원이다.

효성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함에 있어 남은 과제는 지주사 효성이 들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을 처리해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는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으며 주식 처분을 위해 2년의 유예기간을 받는다.

효성그룹은 2019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체제 승인을 받아 2020년 12월 안에 효성캐피탈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북 아메리카로, 멈추지 않는 해외진출 발걸음
조현준은 효성티앤에스의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들고 멕시코 공략에 나섰다.

조현준은 2019년 11월6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직접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Rural ATM Project)’를 포함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

효성티앤에스는 2019년 9월 루랄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동현금지급기 8천 대(2030억 원 규모)를 모두 수주했다. 조 회장이 2018년 초부터 영업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준은 이날 면담에서 루랄 ATM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석유화학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멕시코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에게 효성그룹이 보유한 전력기술 및 노하우를 홍보하며 멕시코의 전력 인프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조현준은 2019년 9월20일 인도 스판덱스 투자가 마무리되자마자 다음 스판덱스 투자처로 미국을 지목했다. 상세한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투자지역을 미리 예고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례적이다.

현지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이미 상당 부분 진행한 뒤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브라질에 이미 스판덱스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현준이 효성티앤씨의 미주지역 사업전략을 남미의 범용제품과 북미의 고부가제품이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조현준이 미국 변압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은 이미 큰 틀이 잡혔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2020년 2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외철형 변압기공장을 465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이 공장을 내철형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으로 개조해 2020년 상반기 안에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시장 진출은 이제 성과를 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효성티앤씨가 인도 아우릭공단에 새로 지은 스판덱스공장은 2019년 9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공장을 발판으로 인도에서 스판덱스시장 점유율을 기존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앞으로 성장 전망에 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준은 베트남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입지를 다진 뒤 인도로 발을 넓혀 신흥시장 선점을 노렸다.

2018년 2월1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아우릭공단에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조현준은 효성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와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사업을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인도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6720억 달러 수준인데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도 소비시장의 규모가 2025년 4조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경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조현준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월18일 국민은행은 인도에 첫 지점을 열었는데 효성 인디아 법인이 첫 계좌고객이 됐다. 이는 인도시장 선점을 향한 조현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효성의 베트남 법인들은 효성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구실을 해왔다.

조현준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진출에 열을 올리던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인건비 상승을 염려하며 베트남을 새 투자처로 점찍고 2007년 베트남 년짝 공단에 효성 베트남 법인을 세우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5년에는 베트남 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 법인을 설립해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와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생산의 중심지로 키워냈다.

2018년 2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효성화학의 프로판 탈수소화공정(PDH)시설을 지어 폴리프로필렌 생산기지를 세우기로 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베트남 꽝남성에 새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추가로 짓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현준은 추가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2019년 6월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나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베트남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효성그룹의 주력 4개 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모두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들은 2018년 매출 2조 원을 낸 글로벌 전진기지가 됐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가 2020년 4월28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효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효성 선봉에 
조현준은 분산전원 등 정부가 이끄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효성그룹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사업의 중심에는 효성중공업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아파트 브랜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앞세워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보여 왔는데 송변전설비나 에너지저장장치 등 사업을 진행하는 중공업부문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3월13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삼화콘덴서 등 16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대규모 전압형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전기연구원과 맺었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까지 120킬로볼트(kV), 200메가와트(MW)의 대규모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목표 달성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은 기존의 전류형 송전기술이나 교류 송전기술과 달리 전력의 양방향 교환이 가능해 분산전원에 특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모두 석탄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보다 소규모로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설비에 기반한 분산전원 구축이 요구된다.

효성중공업은 12킬로볼트, 20메가와트의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 활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으로부터 3천만 달러(350억 원가량) 규모의 스태콤 설치사업을 수주해 2016년 사업을 마쳤다.

2018년 2월에는 제주도 풍력발전 실증단지에 이 기술을 적용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관련된 실증까지 마쳤다.

△지주사체제 확립을 위한 유상증자와 지주사 지배력 강화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주사 효성의 상장 자회사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효성은 2018년 11월28일부터 같은 해 12월17일까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는 효성이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4개 상장 자회사의 주주들로부터 기명식 보통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대신 효성이 기명식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상증자 결과 효성은 기존 5.26%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계열사 지분을 효성중공업 32.5%, 효성첨단소재 21.2%, 효성티앤씨 20.3%, 효성화학 20.2%까지 늘리게 됐다.

△유상증자 통한 지주사 지배력 확대와 계열분리 밑그림
조현준을 포함한 오너일가도 모두 2018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너가문의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현준의 효성 지분율은 14.9%에서 21.9%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12.2%에서 21.4%로 높아졌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0.2%에서 9.4%로 낮아졌다.

조현준과 조현상 사장의 지분 격차가 줄어 형제의 그룹 공동경영체제가 강화됐다.

그러나 공동경영체제 이면에 계열분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준은 효성의 섬유PG장을 9년 동안 지냈고 조현상 사장은 효성의 산업자재PG장을 거쳤다.

따라서 미래에 조현준이 스판덱스사업을 담당하는 효성티앤씨를, 조현상 사장이 타이어코드 등 산업자재를 담당하는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삼아 계열분리를 실행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조현준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의 지분을 각각 14.59%씩 들고 있었는데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효성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효성첨단소재 지분 전량을 효성에 넘겼다.

조현상 사장은 두 회사 지분을 12.21%씩 들고 있었는데 효성티앤씨 지분을 효성에 모두 넘겼다.

결국 조현준과 조현상 사장은 지주사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각자 계열분리에 있어 주축이 될 회사들을 향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주축이 될 회사로부터 손을 뗀 셈이다.

△지주사체제 전환 결정
효성은 2018년 4월2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계획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계획이 진행된 결과 효성그룹은 지주사 효성 아래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놓이는 지주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2018년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삼아 인적분할이 이뤄졌으며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은 2018년 7월13일 재상장됐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4개 사업회사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육성 의지, 갤럭시아 소그룹
조현준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핀테크 등 효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15년 3월 전략본부 아래 미래전략실을 만들고 산하에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연예와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IB스포츠에 투자했고 IB스포츠는 IB월드와이드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IB월드와이드는 갤럭시아SM으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다. 갤럭시아SM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게임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2015년 2월 범LG가 3세인 구본호 전 범한판토스 부사장과 손잡고 게임회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 원에 취득했다. 조현준과 구 전 부사장은 IT사업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구 전 부사장이 나중에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주춤하게 됐다.

조현준이 신사업 육성의지를 다져 본격화한 것이 바로 '갤럭시아 소그룹'이다. 갤럭시아그룹은 효성그룹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기업집단인데 조현준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친정체제를 갖춰놓은 IT계열사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특히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가 부동산관리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갤럭시아그룹 내에 있는 10여 곳의 계열사들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갤럭시아그룹을 조현준의 효성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갤럭시아그룹 내에 상장사만 3곳이 넘는데 이들에 조현준의 지분이 상당해 앞으로 이를 팔아 효성 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공업부문 실적 안정과 2017년 부진
조현준이 중공업PG를 맡은 뒤 실적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공업부문은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저가수주와 제품납기 지연 등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2010년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2011~201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조현준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2014년부터 중공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중공업부문은 2014년에 4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영업이익 1522억 원, 2016년에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냈다.

조현준이 선별적 수주와 새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결과 효성그룹에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의 역할을 하는 사업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2017년 영업이익 654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전년보다 65.4% 줄었다.

△영업이익 1조 원 시대와 스판덱스사업
조현준은 2007년부터 스판덱스사업에 공을 들여 효성의 외형을 키우는 데 효과를 봤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화학섬유업계에서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수영복과 스타킹 등 신축을 필요로 하는 의류에 사용되며 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

효성은 1992년에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적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크레오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고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현준은 스판덱스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6년에 300억 원을 들여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섬유박람회 등에도 참석해 효성의 자체 브랜드 크레오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효성은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맞이했는데 스판덱스사업의 실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 비전과 과제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사용된 등산 지팡이를 소개하고 있다. <효성>
조현준은 2020년 1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효성그룹의 주력 상장계열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4곳은 모두 강화된 오너 사익편취규제의 기준에 걸린다.

사익편취규제는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공정거래법은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를 사익편취회사로 규정했는데 개정 공정거래법은 상장사의 지분율 기준을 20%로 낮췄다.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현준을 포함한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효성티앤씨 지분을 23.6%,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23.2%, 효성화학 지분을 23.6%, 효성중공업 지분을 21.7% 보유하고 있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는 사익편취규제의 과징금을 매출기준 2%에서 4%로 올리는 내용도 담겼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포돼 2021년 12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 개정 이전에도 상장사 3곳과 비상장사 12곳이 사익편취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조현준은 효성이 다음 투자처로 낙점한 미주지역에서 투자성과를 내야 한다.

효성첨단소재가 이미 미국에 타이어코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효성티앤씨의 미국 스판덱스공장 신설계획과 효성중공업의 변압기공장 가동이 완료되면 효성그룹의 4개 주력계열사 가운데 효성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계열사가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조현준이 차후 효성화학의 미국 진출까지 검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에 기반을 둔 가스화학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효성화학이 가스를 분해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가스화학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 평가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11월6일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싸인이 담긴 야구방망이를 선물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효성의 멕시코 사업을 논의했으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유명한 야구광이다. <효성>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현준이 계열사들의 사업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경영실무에 집중하는 것이 효성그룹의 사업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효성그룹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해외 현지투자를 앞두고 직접 현지 고위관계자를 만나 투자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도록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미래시장을 보는 눈이 밝다는 평가도 받는다.

조현준은 국내 기업집단들이 중국을 주목하지만 현지 투자에는 망설이던 1990년대에 이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다. 모두가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울 때는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어 효성티앤씨를 앞세워 인도에도 진출했으며 다음 투자처로 미주지역을 꼽고 있다.

외국어 실력과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효성에서 무역PG장을 맡은 것도 어학실력과 해외 네트워크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의 스판덱스사업, 노틸러스효성의 ATM사업 등 해외사업 확대 배경에도 조현준의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유학 경험으로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한다. 조기 유학에 나선 배경으로 어학의 중요성을 꼽았다.

조현준의 조부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전화를 끊을 때까지 상대방이 미국인과 일본인이라고 믿을 정도로 영어와 일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석사학위까지 받아 재계에서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3월부터 한일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유학시절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직원과 소통을 중시한다는 말을 듣는다. 2014년 사내방송 HBS를 개국하고 쌍방향 사내게시판인 ‘통통게시판’을 열어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직원들이 올린 글을 매일 직접 확인하는데 게시판 관리자도 글을 삭제할 권한이 없어 직원들의 의견이 가감없이 전달된다고 한다. 

2014년 20년 만에 TV광고를 내보내고 효성그룹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드는 등 고객 소통도 강화했다. 효성은 기업 사이의 거래(B2B)를 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낡고 보수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다.

조현준이 기획회의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TV광고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기업 효성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세계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아침마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1개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승부욕이 강하고 스포츠를 매우 좋아한다. 회의 때 경영론을 야구 등 스포츠에 비유해 말하기도 한다.

특히 야구와 경영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개인의 장단점과 기록이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개인 운동이면서도 팀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 스포츠라고 본다.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맞았을 때에는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스포츠가 지닌 냉정한 승부세계의 교훈을 경영에도 접목하려고 노력한다.

스포츠경기에서는 승부가 박빙으로 결정되더라도 승자는 기억하지만 패자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효성이 미국 기능성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를 수입·판매하는 것도 조현준이 추진했다. 조현준은 언더아머 CEO와 친분을 바탕으로 국내 판권을 따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구기종목이라면 빠짐없이 했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폴 고교시절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는 등 적극적 활동을 통해 인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외에 축구도 열심히 해서 사학라이벌인 그로튼스쿨과 축구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예일대 시절에도 야구와 미식축구 교내 대표선수로 뛰었다.

효성에 입사한 뒤에도 매주 일요일 효성 직장인 야구에 참가해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냈다. 효성 사내 체육대회에서 열린 축구리그에서 조현준이 직접 선수로 출전해 경기를 뛰기도 했다.

결혼식을 세인트폴고등학교에서 올릴 정도로 모교 사랑이 남다르다. 세인트폴고등학교 국내 동문모임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인트폴재단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동문회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건축학과 교수를 꿈꿔 건축과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 바티칸박물관 복구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위정이덕(爲政以德. 덕으로써 정사를 다스림)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조현준은 위정이덕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숭덕광업(崇德廣業.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힘)을 실천하는 방법론으로 설명한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사이는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지분을 매입할 때도 서로 의논해 비슷한 수준을 사들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과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록펠러와 듀폰을 비롯한 미국 정재계를 주름잡는 가문의 주요 인사들과 같은 세인트폴고등학교 출신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등도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이가 같고 경기초등학교, 일본 게이오대 동문으로 친한 사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 1심 재판 승소
조현준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2021년 5월 조석래 명예회장 부자가 서울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취소소송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211억7천여만 원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당초 조현준 부자에 부과된 세금 217억1천여만 원의 대부분이 취소된 것이다.

재판부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부과받은 2005년도 증여세 164억7천여만 원과 2006년도 양도소득세 37억4천여만 원 등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조현준에 부과된 2011년도 증여세 14억8800여만 원 가운데 5억3500여만 원가량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3년 9월에 조현준 부자가 홍콩 특수목적법인(SPC) 계좌를 통해 주식을 취득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세금을 부과한 뒤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2014년 1월 조현준 부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특수목적법인 계좌와 관련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는 불법적 소득 은닉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020년 12월 2심 판단을 유지했다.

△효성 사내이사 연임 일부 반대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2020년 3월20일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준의 효성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승인받았다.

이 안건은 주총 전부터 논란이 됐다. 조현준이 횡령과 배임 등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사회단체들은 2020년 2월 오너 경영인의 재판 리스크를 들어 국민연금이 효성과 대림산업 등 기업의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조현준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조현준이 보유한 효성 지분 21.94%(462만3736주)를 포함해 효성의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54.72%(1153만682주)로 과반 이상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의 효성 지분율은 9.97%(210만1338주)에 불과했다.

실제 주총에서는 조현준의 효성 사내이사 연임을 70% 이상 주주들이 찬성했다.

주주들은 재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현준이 2019년 효성의 주력 5개사 영업이익을 3년 만에 1조 원대로 되돌린 경영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공판에서 재판을 받고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사건으로 재판 받아
조현준은 2013년 7월 그가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상장이 무산되자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데 필요한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지시해 179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는 조현준이 16억가량의 횡령한 혐의도 함께 걸려 있다.

1심 재판부는 조현준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179억원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16억 원가량의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법정구속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조현준과 검찰 모두 항소해 재판은 2심으로 넘어갔다. 2심 재판부는 2020년 11월 조현준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현준이 2008~2009년 개인자금으로 구매한 미술품을 효성아트펀드에서 사들이도록 해 1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배임 혐의를 무죄로 보고 형량을 낮췄다.

2심에서 다른 혐의의 유무죄 판단은 1심과 같이 대부분 유지됐다.

이에 조현준은 2020년 12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동생 조현문의 고발로 재판 받아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그룹 차원에서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 친형인 조현준을 고발했고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들어가 불구속기소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2012년 이후 경영위기를 겪자 효성그룹 재무본부에 자금지원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효성그룹 재무본부는 효성투자개발을 지원 주체로 결정한 뒤 직접 금융회사를 섭외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지원했다.

총수익스와프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방식의 투자방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혐의로 2018년 4월 조현준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효성은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지원이 이뤄질 당시 효성그룹의 전략본부장이라 그룹의 주력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나 효성투자개발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의 책임 아래에 운영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사업 진출 시도 좌절
2015년 10월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를 서로 다른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하며 인터넷은행사업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일자 효성 계열사는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효성ITX 상장
조현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가 2007년 4월 상장을 시도하다가 특허권 침해소송을 당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같은 해 8월 소송이 기각된 뒤 다시 상장을 추진해 10월 상장에 성공했다.

조현준은 상장으로 500억 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효성그룹의 두 번째 상장사가 된 효성ITX는 조현준의 제안에 따라 효성이 2001년 인수한 텔레서비스의 후신이다. 조현준은 콜센터사업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효성ITX를 키웠다.

효성ITX는 전화나 팩스로 고객에게 정보를 안내하고 불만을 접수하는 컨텍센터서비스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설치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경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맨앞 왼쪽)이 2019년 5월11일 열린 '제17회 효성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진행된 축구 결승전에 직접 선수로 뛰고 있다. <효성>
1992년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에너지부와 LPG수입부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 미국 모건스탠리의 일본 도쿄지점 법인영업부에서 일했다.

1997년 효성T&C(현 효성)에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8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이사로 승진했다

2000년 효성 전략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2001년 효성 전략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2003년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5년 효성 무역PG(퍼포먼스그룹)장으로 옮겼다.

2007년 사장으로 승진해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을 겸직했다.

2008년 효성이 진흥기업을 인수하자 등기임원에 올랐다.

2009년 효성 계열사인 에피플러스(현 갤럭시아포토닉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1년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에 이어 전략본부장까지 겸임했다.

2011년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2012년 무역PG장을 내려놓고 정보통신PG장에 올랐다.

2016년 12월 효성 회장에 올라 섬유PG장과 정보통신PG장을 겸직했다.

2017년 7월 효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보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7년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정치학부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송광자 경운박물관장이 어머니다. 동생으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있다.

2001년 이희상 한국제분 대표이사 사장의 삼녀 이미경씨와 혼인했다. 이미경씨와 사이에서 두 딸이 있다.

◆ 상훈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최고수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너지 설비 및 에너지절약 전문기업 육성사업에 5년 동안 347억 원을 투자해 274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5년 제49회 납세자의 날(3월3일)을 맞아 모범납세자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베트남 투자의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기획투자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4월8일 기준으로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지분을 21.94%(642만3736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생인 조현상 사장이 효성의 지분을 21.42%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있고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9.43%로 3대주주다.

효성티앤씨 지분 14.59%(63만1617주), 효성화학 지분 8.76%(27만9355주), 효성중공업 지분 5.84%(54만4361주), 효성ITX지분 35.26%(438만2245주)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7.07%(194만8138주),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32.53%(1276만2078주), 신화인터텍 지분 0.03%(7500주)도 들고 있다.

효성으로부터 2020년 보수로 46억4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2억 원, 상여 14만4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이다.

2019년에는 급여 31억8300만 원, 상여 13억3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쳐 모두 45억1700만 원을 받았다

망막 이상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 어록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효성>
“ESG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비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다.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2021/4/29,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2021/02/05,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의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으며)

“효성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 (2021/01/01, 2021년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에 기반을 두고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소재, 사업모델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2020/11/27,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 결과에 관해)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회사로 도약하겠다.” (2020/01/31, 효성중공업의 스웨덴 초고압차단기 수주와 유럽 EPC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며)

“이미 특이점(Singularity)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와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업의 개념, 게임의 규칙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크게 숲을 보는 시야를 통해 빠른 변화를 알아내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새해에는 숲속의 고객을 보는 기업, 그리고 그 숲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2020년도 효성 시무식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을 우선하는 정책과 그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루랄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11/06,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효성티앤에스가 참여하는 루랄 ATM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고객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 해봤던 기술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의 변화를 폭넓게 보고 대처해야 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경영의 자세를 통해 100년 효성의 역사를 함께 이룩해 내자.” (2019/11/01, 효성그룹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철보다 강하기에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수소경제도 탄소섬유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 (2019/08/20,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효성이 베트남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사업적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06/19, 서울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생산기술센터를 통해 효성그룹이 기술DNA로 쌓아 온 기업 명성을 고객 만족으로 이어가겠다. 효성의 제품이 세계 1등 제품이라는 데에 안주하지도 않겠다. 기술에 기술을 더해 ‘기술융합’을 이루겠다.” (2019/04/25, 효성그룹의 생산기술센터 설립 추진계획을 내놓으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고객의 고객이 하는 소리까지 경청해서 만족시킬 수 있어야 효성이 고객의 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효성인들의 의지가 모여 변화를 주도할 때 비로소 고객과 함께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자.” (2019/01/02, 2019년도 효성그룹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백년기업 효성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는 생존할 수 없다. 고객 중심 경영이 일상화되고 우리 효성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2018/11/02, 효성그룹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 (2018/06/03, 효성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밝히며)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시장 가운데 하나로 소비시장 규모도 괄목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전폭적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18/02/18,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스판덱스공장 설립에 합의하며)

“최근 열린 23세이하 아시안축구연맹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이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한 것은 베트남과 한국의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다.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2018/02/08,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추가 투자의향을 밝히며)

“성실히 조사받겠다. 집안 문제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018/01/17, 비자금 조성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정보기술(IT) 기반의 4차산업혁명이 확산되면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효성은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터를 제대로 축적하고 있지 않아 변화가 시급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효성 혼자 힘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역량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고 동반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가 되도록 계속 힘써 나가자.” (2017/11/03, 효성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이뤄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 팀워크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백년 기업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 (2017/01/16, 효성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관련하여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저를 상대로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의 상당 부분이 이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향후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대표이사도 아닌 제가 효성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 문제에 관하여 실질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다른 분이 저를 대신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2015/09/15,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불출석 사유서)

“과거에는 5년에 한 번쯤 오던 변화의 흐름이 이제는 매년 닥쳐온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겠다.” (2015/09/08, 신동아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션(Connection)과 네트워크(Network)가 변화의 열쇠가 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다.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한다.” (2015/08/25,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창립 30주년 기념식)

“보성중학교 다닐 때 수학, 과학을 좋아했다. 그런데 미국에 가니 영어가 안 되니까 문학과 역사책을 열심히 읽으며 영어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에선 ‘일본 경계론’과 함께 아시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국제정치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엔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었다. 변화를 읽어내는 힘, 롤러코스터 타는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앞을 봐도 안 된다. 지금 세상의 흐름보다 반 발짝 앞선 흐름을 봐야 한다.” (2015/08/11, 정치학을 전공한 이유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꼽으며)

“동생이 나를 고발해도 나는 동생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 함께 야구하고 스키 타며 웃던 동생을 생각하면, 형으로서 제대로 못해준 거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 법을 떠나 우선은 가족이다. 언젠가는 서로 이해하고 부둥켜안을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2015/08/11, 조현문 전 부사장과 관계에 대해)

“한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 기술강국인 일본과 역동적 경제성장을 이뤄온 한국이 협력한다면 세계 경제를 함께 주도해나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공동 R&D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면 연구인력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개방형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2015/05/14,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소질과 적성을 키움으로써 이들이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효성은 앞으로 주니어 공학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관심이 경제적 가치로 발현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15/05/02, 효성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주니어 공학교실과 관련해)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역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듯이 비즈니스에서도 여러분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2014/09, 야구에 빗대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기업차원에서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동료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4/08/31, 회사내 임신한 여직원을 배려하는 임산부먼저 캠페인을 진행하며)

“크레오라 서브 브랜드들의 기능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높여 미주, 유럽 등 프리미엄 마켓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 속에 최고의 스판덱스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질주해 나가겠다.” (2014/01/08, 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브랜드 리뉴얼을 놓고)

“국민께 감사드린다.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3/01/29,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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