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5-18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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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전기차배터리에 사용된 주요소재를 회수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영풍은 건식용융기술(다이렉트 스멜팅)을 통해 사용후 전기차배터리에서 니켈(Ni), 코발트(Co), 구리(Cu) 등 주요 배터리소재의 95% 이상을 회수하고 더스트(먼지) 집진설비를 이용해 리튬(Li)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 영풍이 전기차배터리에 사용된 주요 금속을 회수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사용후 전기차배터리를 분해해 나온 모듈. <영풍>
영풍은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을 마치고 1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한국자원리사이클링학회’ 상반기 심포지엄에서 이를 발표했다.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장은 “건식용융기술은 사용된 전기차배터리 재활용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해 미래첨단 친환경산업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풍이 개발한 건식용융기술은 사용후 2차전지를 셀(cell) 단계까지 분해하는 습식침출 공정과 달리 모듈 단계에서 주요 금속을 회수해 400kg 이상의 대형 전기차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습식침출 재활용방식과 비교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풍은 2022년까지 건식용융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전기차 8천 대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시범공장을 만들고 2023년 이후 대형 배터리 재활용 상용화공장을 지어 연간 5만~10만 대 수준의 전기차배터리 처리능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