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깜짝실적'을 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앞으로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3일 지난해에 매출 4조6026억 원, 영업이익 389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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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증가 폭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46%를 기록해 2014년 5.03%보다 크게 개선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조2186억 원, 영업이익 1479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 12.1%를 기록해 업계 최고수준을 보였다.
주택사업 실적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토목사업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26.9% 감소했으나 자체주택사업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18.9%, 외주주택사업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지난해 자체주택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19.8%, 외주주택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20.2%로 수익성도 우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조6650억 원의 신규수주를 거뒀다. 2014년 2조6360억 원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수주잔고도 20조3540억 원에서 22조7250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부채규모가 2014년 말 3조6636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조391억 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2014년 161.18%에서 지난해 122.99%로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우량 사업지 수주와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며 “한층 높아진 현금유동성을 토지확보 등 자체개발사업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7484세대의 주택 공급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2만2577세대를 공급했던 것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1만 세대 남짓을 공급하던 예년 수준보다는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