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영화관 매점이 팝콘을 지나치게 비싸게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영화관들이 매점에서 파는 팝콘을 원가 대비해 8배나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형 영화관들이 영화보다 매점에서 돈을 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점의 팝콘(L사이즈)은 판매가가 5천 원이나 원재료 가격은 613원으로 판매가와 원재료가의 가격 차이가 8.2배나 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콜라(R사이즈)는 판매가 2천 원에 원재료가격이 600원으로 판매가와 원재료가의 가격 차이가 3.2배에 이르렀다.
팝콘과 콜라 2잔으로 구성된 콤보상품도 판매가는 8500원인데 원재료가는 최대 1813원에 그친다. 판매가와 원재료가 차이가 4.7배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각 영화관들이 대량구매 등으로 더욱 값싸게 공급받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원재료가와 판매가 차이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사 영화관들이 매점에서 상품을 모두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담합의 의혹도 있다.
팝콘(L) 5천 원, 탄산음료(L) 2500원, 나쵸 3500원, 오징어 3천 원, 핫도그 3500원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이 3대 영화관에서 똑 같았다.
이들 3대 영화관들은 최근 영화 관람료도 모두 1천 원씩 똑같이 인상했다. 인상 후 최종 관람료도 서울 기준 CGV 24개, 롯데시네마 20개, 메가박스 9개 극장에서 주요 시간대 주중 9천 원, 주말 1만 원으로 똑 같았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들이 극장 내 외부음식 반입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다른 유통점을 이용하는 등 합리적 소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관 관계자는 "팝콘 원가에 옥수수 가격뿐 아니라 용기가격, 인건비, 임대료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옥수수 가격만 반영한 원재료가와 판매가를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