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계열사와 합병에 힘입어 모빌리티기술업체로 도약하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오토에버는 계열사 흡수합병을 계기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며 “IT서비스업체를 넘어 모빌리티기술업체로 도약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4월1일 내비게이션 정밀지도 구축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흡수 합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합병을 통해 우선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배포, 운영을 일원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차량 연동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모빌리티 혁명은 모바일 혁명 같이 각종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다”며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인 자동차를 지배하면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 갈 첨병 역할을 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영업이익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연 이후에도 2022년과 2023년 각각 영업이익 1390억 원 1580억 원을 내는 등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