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9일 내놓은 ‘2021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한국경제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1.2%포인트 올려 잡았다.
▲ 한국금융연구원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빠른 국제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3%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감염병 전개 양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경기회복에 따른 가계 소득 증가, 백신 접종 확대,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한 소비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대면 업종에서 소비 활동에 제약이 큰 만큼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6.8%, 2.1%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산업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다”며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의 완화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설비투자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를 놓고 “2020년 하반기에 증가한 민간·공공건축 수주가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투자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11.9% 늘릴 계획을 세웠는데 이런 확대기조는 전체 건설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총수출 증가율은 9.2%, 고용률은 60.1%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2020년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추정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2020년보다 19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됐다. 상승률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7%와 1.8%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는 다소 완화하겠지만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백신 보급과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소비 회복세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고용시장 부진 등은 이런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892억 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경상수지는 753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올해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14.7%, 12.8% 늘 것으로 전망됐다. 통관기준 무역흑자는 603억 달러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