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4-28 1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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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국내 수소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바라봤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의 수소차 보급 현황 분석을 보면 한국은 3월 기준 수소차 1만2439대가 보급된 것으로 나타나 보급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 미국(1만68대)보다 20% 이상 많았다.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세계 수소차 보급 순위는 한국, 미국에 이어 중국(7227대), 일본(5185대), 독일(738대) 순서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소차 보급에서는 앞서갔지만 충전인프라는 크게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수소 충전기 1기당 차량 대수가 180대로 미국 224대에 이어 2번째로 충전인프라가 미흡했다.
수소 충전기 1기당 차량 대수는 독일이 9대로 가장 적었고 일본은 38대, 중국은 56대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은 충전소 구축이 수소차 보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충전인프라 여건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됐지만 충전 여건 미흡으로 수소차산업의 발전 속도가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 충전소의 지역별 편차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에서 수소차는 충전소의 수와 접근성, 운영시간 등 충전 여건이 좋은 지역일수록 보급이 더욱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 충전소가 없는 경기 북부지역에는 경기 전체 수소차 보급대수의 12%인 238대가 보급되는 데 그쳤지만 경남 수소 충전소의 75%가 설치된 창원에는 경남 전체 수소차의 75%인 798대가 보급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한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충전소를 신속히 설치하고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전소 설치와 관련한 조속한 허가 혹은 승인제도, 충전소 설치 및 운영보조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