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증권사 중복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대어급 상장기업으로 꼽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흥행해 공모주 청약에도 역대급 규모의 증거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2~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기업공개(IPO)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주문금액도 약 2417조 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약 1047조 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10만5천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예상 시가총액은 7조4862억 원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공모주 청약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 기록(63조6198억 원)을 새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공모주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인 534만7500주다.
특히 이번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주 청약은 균등배분되는 공모주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조 단위 공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균등배정방식은 최소 청약물량(10주) 이상을 주문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뜻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주 청약은 다수의 증권사에 청약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별로 각각 균등배정 물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르면 6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의 공모주 중복청약이 제한된다. 여러 증권사에 청약을 넣어도 가장 먼저 접수한 한 곳의 청약만 인정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고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SK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3%)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4%), SK증권 76만3928주(14.29%), 삼성증권 19만982주(3.57%), NH투자증권 19만982주(3.57%) 순이다.
균등배정 최소 청약수량인 10주를 청약하려면 청약금액의 50%인 52만5천 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
다만 배정물량에 비해 공모주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 1주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5월1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가 27만3천 원이 된다. 1주당 16만8천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