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 등 비은행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1919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7.8% 증가했다.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총합이 지난해 1분기보다 84.4% 늘어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 등 일관된 전략을 통해 기초체력을 갖추고 시장의 신뢰에 부응하며 분기 역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과 관련해 532억 원의 비용을 반영한 점을 제외하면 신한금융지주 1분기 경상이익은 1조2천억 원을 넘는다.
그룹 차원 협업조직인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6%,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은 61.2% 늘어나는 등 계열사들 사이 협업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분야인 글로벌시장과 자본시장 등에서 성과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영역에서 질적 성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11.1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1%포인트 개선됐고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81%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적정성지표인 자기자본비율(BIS)은 1분기 말 기준 15.9%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 1분기 순이익은 664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늘었고 제주은행 순이익은 78억 원으로 38.2% 증가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32.8% 늘어난 1681억 원을 보였고 신한금융투자 순이익도 168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260.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시장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 위탁수수료 수익과 상품 매매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투자금융 분야 수수료도 늘었다"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은 81% 늘어난 1077억 원, 신한생명 순이익은 83.6% 늘어난 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592억 원으로 38.6% 증가했고 아시아신탁 순이익은 167억 원으로 126.2%, 신한자산운용 순이익은 112억 원으로 141.4% 뛰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비용 절감 노력으로 비용 효율성 개선이 꾸준히 지속됐다"며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