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가 조기진단키트의 임상시험 및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지노믹트리는 기관투자자에 전환우선주(CPS) 100억 원, 전환사채(CB) 500억 원을 발행해 모두 6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노믹트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주로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과 암 조기진단 분석센터 생산능력 증설 등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노믹트리는 미국 UCLA VA병원과 함께 혈뇨환자 대상의 방광암 조기진단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폐암 조기진단키트의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사가 미국 내 임상시험 진행을 관리하고 LDT(검진센터 자체개발 검사) 진단서비스와 연계한 보험등재 협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대한소화기학회와 대규모 확증임상을 통해 국내 대장암 가이드라인에 대장암 조기진단키트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광암 조기진단키트의 탐색 임상시험을 마친 뒤 대한비뇨기학회를 통해 혈뇨환자 대상 조기진단제품의 대규모 확증임상시험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승인을 받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폐암 진단키트의 탐색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폐암 의식 환자를 대상으로 기관지 세척액 세포 기반 바이오마커 측정을 통한 폐암 조기진단용 확증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속성장을 위해 대장암, 방광암, 폐암 조기진단키트 이외에도 제품군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조기진단키트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에도 자금을 활용한다.
국내 대형검진센터 및 대학병원과 대장암 조기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다 원활한 미국 임상시험과 LDT 진단서비스를 위해서도 진단키트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자금이 수요예측에 몰렸다"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활용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합리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