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제조사인 국제종합기계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종합기계 예비입찰에 여러 곳이 참여하면서 매각 흥행을 예고했다. 매각에 나선 동국제강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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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준 국제종합기계 사장. |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10여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동양물산기업, 인도 마힌드라그룹, 국내 건설사 등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LS엠트론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조만간 인수적격후보를 확정하고 2월 말 본입찰을 진행하려고 한다. 매각가격은 500억 원에서 1천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종합기계는 농기계제조회사로 콤바인, 이앙기, 트랙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대동공업, LS엠트론, 동양물산기업에 이어 국내 농기계시장 점유율 4위다. 2014년 매출 2087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냈다.
국제종합기계 인수후보 중 눈에 띄는 곳은 에너지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서울도시가스다. 서울도시가스는 26일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가스가 국제종합기계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도시가스사업과 농기계사업의 연관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도시가스는 도시가스사업의 부진한 실적과 성장 한계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이 농업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도 인수검토 배경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2012년 서울도시가스의 자회사로 농업회사법인 굿랜드와 굿가든을 설립했다.
2013년 굿랜드는 굿가든에 흡수합병됐는데 김 회장은 지금까지 2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김 회장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해 농업사업을 더 크게 키울 가능성도 떠오른다.
국제종합기계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채권단 출자전환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종합기계 지분 50.82% 매각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 주가는 부진을 겪다 국제종합기계 매각 기대에 반등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3.06% 오른 5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