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마치고 15일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2일부터 14일까지 거래가 중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9일 5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영향이 없지만 주가에는 긍정적 재료로 여겨진다.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이 주식 거래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주가를 놓고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2월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뒤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대거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2022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가상화폐거래소 두나무의 지분가치(21.3%)도 부각되고 있다. 두나무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의 비용은 2019년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를 모두 상쇄하고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며 “2021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