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웹툰'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게임기업이 잇따라 웹툰에 기반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NHN엔터테인먼트, 로켓모바일 등이 웹툰에 기반한 게임으로 흥행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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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이버 인기 웹툰인 마음의 소리(왼쪽)와 노블레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출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각각 올해 3월과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개발에 활용하기로 한 웹툰은 ‘마음의 소리’(3월 출시)와 ‘노블레스’(하반기 출시) 등 2종이다.
마음의 소리는 ‘갓오브하이스쿨’과 네이버 웹툰 인기순위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작품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작품을 2D그래픽 기반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개발한다.
노블레스도 네이버가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선정한 40개 웹툰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작품은 3D그래픽에 기반한 정통 역할수행게임으로 만들어진다.
김인권 네오위즈게임즈 NNF스튜디오장은 “웹툰 독자와 게임 이용자가 모두 즐기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켓모바일과 NHN엔터테인먼트 등도 올해 각각 ‘신의탑’과 ‘갓오브하이스쿨’ 등 네이버 인기 웹툰에 기반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계획을 잡아 놓았다.
와이디온라인도 지난해 ‘갓오브하이스쿨’로 큰 재미를 본 데 이어 올해 ‘노블레스’에 기반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유통한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5월에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의 성공으로 오랜 부진을 깨고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이 게임의 흥행세가 지속돼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428%나 증가했다.
웹툰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크게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웹툰의 높은 인지도가 게임기업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신작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인지도 높은 웹툰의 지적재산권이 반영된 게임이 그만큼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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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디온라인이 지난해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웹툰기반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게임 화면. |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이 지난해 내놓은 갓오브하이스쿨의 성공사례가 경쟁기업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 웹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기업이 한 웹툰의 지적재산권을 놓고 경쟁구도를 펼치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와이디온라인과 NHN엔터테인먼트가 ‘갓오브하이스쿨’로 경쟁을 펼치고 ‘노블레스’의 경우에도 와이디온라인과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두 지적재산권 사용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같은 웹툰으로 어떤 게임회사가 더 흥행으로 이끌지도 높은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게임기업들이 그만큼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 획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