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16일까지 평택 공장 가동을 멈춘다.
기업회생절차 돌입을 앞두고 차량 판매 증대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쌍용차는 7일 이사회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평택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자동차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라 생산을 멈춘다”며 “전 차종 생산차질 및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 공장은 쌍용차의 유일한 완성차 공장이다.
쌍용차는 평택 공장 가동중단에 따라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칸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칸은 5일 출시 첫 날 1300여 대가 계약되며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쌍용차는 그동안 인수의사를 보인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의 요구기일인 3월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앞두고 있다.
법원은 채권단 의견을 받은 뒤 신속하게 검토해 이르면 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