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낸드플래시 전문기업을 부분인수해 SSD사업을 강화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SSD시장에서도 선두기업을 따라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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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0일 3.64% 올라 4만41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인수 소식으로 SSD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는 전신인 현대전자 시절 이후 16년9개월만에 최고가다.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최저가(136원)보다 300배 이상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도 30조 원을 훌쩍 넘어서 전체 3위를 지켰다.
박성욱 사장은 이날 개장 전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카드 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6월 말까지 PCIe카드 부문의 자산, 인력, 기술을 일괄흡수해 인수작업을 완료한다. 바이올린메모리는 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생산 전문회사다. SK하이닉스는 바이올린메모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낸드플래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낸드플래시 기반 메모리시장의 성장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PCIe 기술은 기존 반도체에서 사용하는 방식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작고 속도가 빨라 차세대 SSD에서 주력기술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저장장치로 자성물질을 이용한 기존 하드디스크(HDD)보다 속도와 안정성이 우수하다. 지난해 전 세계 SSD 시장 규모는 110억 달러였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연구 결과 내년까지 SSD 수요는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SSD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세계2위, 낸드플래시에서 세계4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정작 낸드플래시의 주요 솔루션인 SSD부문은 이제야 사업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낸드플래시 개발사인 이탈리아 아이디어플래시와 SSD 부품인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미국 LAMD를 인수해 SSD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컨트롤러 전문회사인 대만 이노스터테크놀로지 eMMC사업부도 인수했다. 또 11월 KAIST에 낸드플래시 솔루션 연구소인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를 설립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에 기업용 SSD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 SSD 관련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반 소비자용 SSD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기존 메모리를 넘어선 영역에 대한 도전은 필수적”이라며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를 넘어서 SSD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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