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 펀드 환매 중단사태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연합뉴스> |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1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를 상대로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단에 영입된 과정, 활동내역, 펀드 사기를 알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내부문건에는 이 전 부총리를 포함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부문건에 따르면 이 전 부총리는 2018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투자한 성지건설의 매출채권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서울남부지검의 수사 가능성이 나오자 채동욱 전 총장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소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전 부총리가 추천한 발전소 프로젝트에 옵티머스자산운용 2대주주인 이모씨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과 이 전 부총리의 제안으로 인프라펀드를 진행한다는 내용도 내부문건에 적혀있다.
앞서 검찰은 3월24일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금융권 로비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