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자율은 2020년 11월 3.9%, 2020년 12월12.4%, 2021년 1월 11.4%, 2021년 2월 9.5%에 이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에서 호조를 이어갔고 이집트 수에즈운하 사고에도 유럽(EU)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3년 만이다.
조업일수와 무관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천 만 달러로 3월 기준 역대 처음으로 22억달러를 돌파했다.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 3월과 같아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율(16.6%)과 동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도 의미가 크지만 역대 3월 중에서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며 "기저효과를 배제하더라도3월 수출이 선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련부처와 민간이 합심해 물류차질과 부품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기업들의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8.6% 늘어 95억1천만 달러였다. 9개월 연속 증가해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은 15.3% 증가해 44억 달러였다. 3개월 연속 수출액이 늘었고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48.5%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18.3% 늘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액이 43.6%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6.9%), 섬유(9.4%), 철강(12.8%)도 수출이 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출은 1.1%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6%), 미국(9.2%), 유럽(36.6%), 아시아(10.8%)등 4대 시장에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수에즈운하 사태에도 유럽으로의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
수입액은 496억5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8.8% 늘었다. 무역수지는 41억7천 만 달러 흑자를 내 11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자본재·소비재 수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1차 산품도 2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전체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에는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은 성장을 하고 석유제품 등 부진품목도 회복해 기존 주력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며 "현재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