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엠비전X(M.Vision X)'. |
현대모비스가 도심 공유형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부품과 로봇부품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미래사업에 힘을 실을 준비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콘퍼런스’를 열고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X(M.Vision X)'와 '엠비전POP(M.Vision POP)'를 공개하고 기술을 시연했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기초선행랩장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예전과 달라진 인간 삶의 방식을 새로운 모빌리티기술로 승화하고자 고민했다”며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엠비전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로 실내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엠비전X의 X는 커뮤니케이션의 확장(eXpansion), 연결된 경험(eXperience), 새로운 공간으로의 탐험(eXpedition)을 의미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자동차 유리창이 특별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Virtual Space Wall)로 변할 수 있어 차량 유리창을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엠비전X의 핵심 솔루션은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기둥 모양의 ‘버티컬 콕핏(조종대)’이다.
버티컬 콕핏은 사각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는데 제스처 인식기능이 적용돼 있어 승객들은 자율주행 모드, 인공지능(AI) 스피커,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비대면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엠비전POP은 ‘즐거운 기술(TECH JOY)’를 주제로 개발된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다.
엠비전 POP의 핵심 솔루션은 ‘포빌리티(PHOBILITY)’인데 이는 ‘폰’과 ‘모빌리티’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라는 뜻으로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하고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를 조향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글로벌사업자로 혁신(Transformation X)’ ‘사업모델 혁신(Transformation Y)’ ‘장기 신성장사업 발굴(Transformation Z)’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전환(Transformation)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전환 전략은 종합 자동차부품 제조 기반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플랫폼과 시스템 중심의 글로벌 선도업체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자율주행,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미래 전략사업에 대응해 그룹 내에서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계열사로서 사업역량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부사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글로벌 부품업체의 역할에도 구조적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과 시스템으로 미래 위상을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현대모비스 '엠비전POP(M.Vision P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