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을 31일 시작한다.
기아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3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은 직접 지점 등을 찾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사전계약 이전에 이뤄지는 신청을 말한다.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사전계약과 마찬가지로 10만 원의 예약금을 걸고 순번을 부여받지만 실제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서는 향후 사전계약 기간에 지점을 방문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아는 EV6의 사전예약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을 포함해 내년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모든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아는 EV6의 모델별 판매 시작 가격을 △스탠다드 4천만 원대 후반 △롱레인지 5천만 원대 중반 △GT라인 5천만 원대 후반 △GT 7천만 원대로 책정할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확정가격 및 세제혜택 뒤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 원)과 구매 보조금(서울 기준 1200만 원)을 반영하면 스탠다드는 3천만 원대 중반, 롱레인지는 3천만 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6를 사전예약한 뒤 올해 안에 출고를 하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충전경험을 누릴 수 있는 30만 원 규모의 웰컴 충전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는 EV6을 국내에서 7월 본격 출시하지만 수요 예측 등을 위해 사전예약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진행한 EV6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는 배터리나 PE시스템 등 부품확보가 중요해 물량을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며 “보통 신차를 출시하면 한 달 전 사전계약이나 예약을 진행하는데 EV6는 첫 전용 전기차이고 그만큼 수요 예측이 중요해 사전예약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EV6 롱레인지모델은 1회 충전 때 51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 인증 WLTP 기준 방식으로 자체 측정한 예상 거리, 2륜구동 19인치 휠 기준)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 기아 자체 연구소가 측정한 1회 충전 때 주행 가능 거리는 450km에 이른다.
롱레인지모델을 제외한 다른 모델의 주행 가능 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EV6 사전예약은 31일부터 전용 홈페이지 및 기아 판매거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