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3-22 12: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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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이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를 활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항암효과도 좋은 범용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GC녹십자셀은 22일 차세대 항암제 카티(CAR-T)치료제를 넘어선 범용 세포치료제 CAR-CIK 치료제를 개발해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사장
CAR-CIK 치료제는 대량생산이 어려운 카티치료제를 보완하면서도 강력한 면역반응으로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AR-CIK 치료제에 활용되는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T세포(면역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의 특징을 모두 갖췄다고 GC녹십자셀은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제대혈에서 분화해 이식편대숙주반응(GVHD)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동종 세포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또 특별한 항원 제시가 없더라도 암세포를 인지하고 제거할 수 있어 암세포 제거 및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셀은 카티치료제에 관한 플랫폼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10년 이상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를 생산해 온 경험을 앞세워 범용 가능한 동결 제형의 CAR-CIK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이뮨셀엘씨주의 주요 성분이다.
GC녹십자셀은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카티치료제의 미국 임상1/2a상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부합한 임상시험 시료 생산일정이 늦어져 2022년 2분기에나 임상시험 승인계획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주 중심의 사업을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사장은 “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일정한 품질과 항암효과 등을 유지하기가 어렵지만 오랫동안 생산 경험을 보유한 만큼 CAR-CIK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의 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범용 가능한 동결 제형의 CAR-CIK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암환자들은 채혈, 제조 기간, 부작용 등의 제약없이 손쉽게 기성품 형태의 치료제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