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3-17 1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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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수소전기차 판매를 크게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했다.
17일 에너지시장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6500대 가량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했다. 2019년보다 35.3% 늘었다.
▲ 현대자동차 '넥쏘'.
시장점유율은 69%를 보였다. 2019년 말 45.3%에서 23.7%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수소전기차 10대 가운데 7대가 현대차인 셈인데 주력 모델인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가 33.6% 늘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선전하면서 세계 수소전기차시장 2위인 토요타, 3위인 혼다와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토요타는 지난해 1600대 가량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33.2%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020년 17%로 2019년 22.6%에서 5.6%포인트 하락했다.
혼다는 2020년 약 200대의 수소전기차를 팔아 시장 점유율 2.5%를 보였다. 2019년보다 판매량이 33.8% 줄면서 점유율도 0.9%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 세계시장에서는 약 9500대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1.3% 줄었다.
코로나19와 함께 과거 수소전기차시장을 이끌었던 토요타 미라이(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점, 중국시장이 보조금 축소 등으로 위축된 점 등이 2020년 수소전기차 수요 감소의 이유로 꼽혔다.
2021년에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소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SNE리서치는 “2021년에는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일본에 이어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잇달아 출시되면서 현대차와 토요타 간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며 “시장도 반등하면서 연간 기준 다시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역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