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중국 바이오회사 ‘메이화성우’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사업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주가가 급등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6.56%(2만6천 원) 오른 4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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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중국의 대형바이오 기업인 메이화성우는 12일 상해증권거래소를 통해 CJ제일제당이 중국의 아미노산 발효자산 및 관련자산을 매입하는 협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메이화성우가 CJ제일제당의 중국 생산시설을 매입하고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의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메이화성우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금액이나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는 인수 금액이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메이화성우는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약 99억 위안(1조8천억 원)에 이른다. 현재 MSG, 핵산 등 식품첨가제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재판과 건강 등으로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미뤄왔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고 사실상 경영복귀가 어려워지자 올해는 CJ그룹이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1위 아미노산 업체로 성장할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정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단기적으로 중국 아미노산 상위 2개 업체가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1~2년의 기간을 거쳐 거래가 완료된다면 중국과 글로벌 내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1위 아미노산 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차제현 동부증권 연구원도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와 사업협력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형 호재”라며 “양사의 지분 및 자산양수도와 함께 업무협력이 강화될 경우 라이신 사업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