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폴란드에서 비후성심근증(HCM) 치료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신약 ‘CT-G20’의 임상1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T-G20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미국에서 임상시험기관 3곳을 확보해 뒀다.
CT-G20은 셀트리온에서 유일한 화학합성 신약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는데 화학합성의약품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후성심근증은 좌측 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좌심실의 내강이 협소해지고 유출로가 폐색되면서 심장 이완 기능이 저하되고 심정지 돌연사,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세계에서 비후성심근증 치료제로 공식 승인받은 의약품은 아직 없다.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호흡곤란,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는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 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다.
미국에서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약 65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1차 환자군인 폐쇄성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약 60%인 40만 명이고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 12만 명이다. 1인당 연간 약제비는 2500만 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