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음원서비스 ‘멜론’으로 유명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로엔엔테터인먼트 주가는 급등했으나 카카오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카카오는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 (1932만2346주)를 2월 말까지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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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이번 결정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인수금액은 약 1조8700억 원으로 카카오가 세워진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기가수 ‘아이유’ 등을 앞세워 연예기획사업도 펼치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특히 ‘멜론’의 가치를 특히 높게 평가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당 인수금액을 현재 주가보다 1만5천 원가량 높은 주당 9만7천 원으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라며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 691만3339주를 새로 발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0만9121원이고 전체 규모는 약 7543억9천만 원 수준이다. 카카오는 3월14일 신주를 상장한다.
카카오는 신원수 대표를 비롯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경영진이 사업을 계속 맡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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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협력체제를 강화해 음원서비스 멜론을 비롯해 아이유 등 소속된 한류스타와 연계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뱅크 파트너로 참여하며 카카오와 좋은 협업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로 진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0원(0.43%) 하락한 11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00원(5.47%) 상승해 8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