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뛰어넘는 D램과 낸드 등 제품 고정거래가격 상승률 덕분에 영업실적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송명헙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올해 2분기 PC와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률이 기존 예상치인 10%대 중반을 웃도는 10%대 후반 이상에 이르고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격 역시 10%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낸드 고정거래가격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위주로 상승 반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제품의 고정거래가격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2조2000억 원을 웃도는 2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3분기 이후에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현재 PC D램 현물가격이 8GB 모듈 기준으로 이미 36~40달러에 이르므로 2분기 30달러 초반 수준으로 예상되는 고정거래가격은 3분기 이후에도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하다”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7천억 원에서 12조5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제품 배합이나 운영 측면에서 경쟁 업체보다 강점을 지닌다”며 “당분간 제품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실적 개선속도도 빨라져 주가 역시 시장 평균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510억 원, 영업이익 12조53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3.7%, 영업이익은 1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