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보험사의 덩치를 보여주는 매출에서 손해보험업계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순이익 등 실적에서는 메리츠화재에 2년 연속 밀리며 4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7668억 원, DB손해보험은 5021억 원, 메리츠화재는 4334억 원 등으로 현대해상 3061억 원을 앞선다.
메리츠화재는 매출규모에서 현대해상보다 5조 원가량 적지만 순이익에선 오히려 1천억 원 이상 앞섰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순이익이 2019년보다 22% 늘었지만 DB손해보험이나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40%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조 사장으로서는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순이익 가운데 2천억 원은 현대해상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보험상품을 팔고 투자 등을 통해 남긴 이익보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이 더 많은 것이다. 매각이익을 빼면 현대해상의 순이익 규모는 더 줄었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