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신사업 가치사슬(벨류체인) 확장을 위해 플랫폼 프로그램 개발기업인 '아이티로'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23일 밝혔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이 매입한 지분은 아이티로 전체 지분의 30%다.
대우건설이 스타트업 지분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3월과 7월에는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아스트로엑스’와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투자를 했다.
아이티로는 2018년 설립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이티로는 2019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스마트홈’ 개발에 참여하면서 스마트홈 플랫폼사업을 대우건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은 ‘지능형 주거 공간’을 구성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아파트가 스스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각종 가전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시킬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푸르지오 스마트홈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선보인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조명, 가스, 냉난방 등 생활환경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1단계를 거쳐 스마트가전 제어, 이동통신사 연동 커뮤니티시설 예약, 제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단계 개발이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푸르지오 스마트홈 플랫폼 3단계 개발을 통해 제휴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하자처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며 “연간 2만~3만 가구를 꾸준히 공급하며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거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스마트홈시장을 선도할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이티로와 협업해 건설 안전관리 플랫폼도 개발했다.
건설 안전관리 플랫폼은 건설현장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작업자와 건설장비의 움직임을 모바일기기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작업 중 위험상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리자에게 신속히 상황을 알릴 수 있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