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20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한 뒤 월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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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12만802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도 8만6808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0.1% 증가했다.
12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은 모두 21만4828대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 판매량 18만2876대와 비교하면 3만 대 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12월 월간 판매량 12만 대를 처음 넘어섰고 3개월 연속 10만 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기아차도 중국시장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월 판매량 8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선전한 것은 중국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랑동(아반떼MD)과 베르나(액센트)를 지난해 12월 각각 3만5654대와 3만1496대를 판매했다. 단일 차종 기준 월간 판매량 3만 대를 기록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기아차는 K3와 K2(프라이드)가 전체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K3는 2만6355대, K2는 1만8934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도 크게 늘렸다.
기아차의 소형 SUV KX3와 현대차의 신형 투싼은 12월 한달 동안 각각 8388대, 1만3999대 판매됐다. 두 차종은 지난해 2월과 8월 각각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12월에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줄었다. 지난해 167만8922대를 팔아 판매량이 2014년보다 4.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매세 인하정책이 올해 말까지 시행되면 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에는 보수적으로 중국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