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하기 유리해지는 만큼 주가에 반영된 불확실성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금호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금호산업 주가는 8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협상이 결렬된 뒤 금호산업 주가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지분 관련한 불확실성은 곧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금호산업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1월12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보유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및 항공업황 정상화 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은 유리한 선택"이라며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반영될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이 본업인 건설사업에서 풍부한 누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특히 백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공공부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뼈대로 하는 정부의 새 부동산대책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50억 원, 영업이익 10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2.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