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코로나19에 따른 민간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321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냈다고 9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8.5% 줄었다.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71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57.6% 줄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에 따라 기체구조물사업 등 민간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줄었는데 4분기에도 악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7686억 원, 영업손실 83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0.5% 줄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매출 목표로 지난해 매출과 비슷한 2조8261억 원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초 매출 목표로 3조3041억 원을 제시했는데 목표의 85%가량를 채우는 데 그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현직 임직원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3년부터 2017년 1분기까지 자재출고 조작, 손실충당금 및 사업비용 미반영, 원가전용 등을 통해 매출 5358억 원, 순이익 465억 원을 과대 계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다만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성용 전 대표이사 사장은 4억6천만 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 가운데 일부인 1억8천만 원과 관련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 전 사장은 15억4100만 원 규모 횡령과 181억3420만 원 규모의 배임 혐의를 놓고는 무죄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