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에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9만7천 원에서 15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8일 1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을 놓고 “그간의 구조조정 효과와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이 어우러져 2021년 강한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롯데쇼핑이 연결기준 매출 16조5146억 원, 영업이익 69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0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유통업종에서도 롯데쇼핑의 실적 반등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6500억 원 규모의 비효율 자산을 상각해 2021년에는 감가상각비 16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롯데쇼핑의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ON 거래액은 2020년 7조6천억 원이었는데 2021년 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이커머스산업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5~6위권으로 경쟁사의 쓱닷컴(6~7위권)을 앞서는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477억 원, 영업이익 1815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7% 증가해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이 1770억 원을 거둬 실적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각종 판관비 감소와 효율적 광고판촉비 집행, 감가상각비 절감효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국내 마트도 영업이익 240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점포 구조조정과 코로나19에 따른 식료품 수요 증가, 온라인 매출 고성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 외에 슈퍼, 홈쇼핑, 해외사업 모두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온라인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일제히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영업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기저로 모든 부문의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