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유가 상승과 조선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6만6천 원에서 6만4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4만7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을 반영해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4분기 매출 6587억 원, 영업손실 37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79억 원과 크게 차이가 났다. 환율 하락에 따라 300억 원 가까운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회복기조와 경제재개 흐름에 따라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로 35억 달러, 매출목표로 3조 원을 내세웠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목표는 51%, 매출은 8% 각각 늘어나는 수치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선박의 납기 사이클은 보통 1년 안팎으로 상반기 수주량에 따라 매출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중소형 선박 조선사”라며 “주력인 MR탱커(중형 유조선)와 수익성 높은 중소형 LPG선, LNG선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50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30.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